
함평나비대축제는 나비와 관련된 전국 유일의 축제이면서 입장료 수입도 매년 늘어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흑자 축제로, 축제 기획 단계부터 전시, 진행을 공무원,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축제의 롤모델이다.
3無(무) 고장에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고장으로 전라남도 함평군은 2000년대 이전까지 산업자원, 관광자원, 천연자원이 전무한 3無(무) 고장으로 소외된 곳이었다. 함평군은 오명을 벗고 전국 제1의 친환경 농업군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비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채꽃 축제를 기획했다가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친환경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나비축제로 바꿨다.
이제 함평나비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로 자리 잡고 벌써 19회째를 마쳤다. 올해 축제도 대박이었다. 입장객이 30만 593명으로 역대 최고로 많았다. 입장료 수입은 지난 해보다 7000만여 원이 증가한 9억 82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의 입장료 수입 기록이다.
지난해와 올해 축제에 투입한 비용이 9억 원인데, 입장료수입이 늘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우후죽순 격으로 남발돼 많은 지역 축제가 돈 먹는 하마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함평나비축제만은 예외이다. 지역을 알림은 물론 돈 벌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장 내 농·특산물 판매액이 10억 9100만 원을 기록했다. 군민 모두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효자 축제이다. 함평군은 내년 20주년을 맞는 함평나비축제를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생태축제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더욱 알차고 성대하게 준비해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
한마음 된 단체장, 공무원, 군민
안병호 함평군수를 비롯한 함평의 공무원들은 나비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모두가 축제 준비에 한마음이 된다. 전국 최고의 축제라는 명성을 걸맞게 축제장에 이르는 모든 도로, 골목마다에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정성스레심고 가꾼다. 야외 나비 날리기, 가축몰이 체험 등 축제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올해에는 ‘찰칵 축제를 즐겨라’ ‘나비곤충 덕담터널’ ‘오리배 승선’ ‘도전 건강골든벨’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겉만 화려하고 실속이 없는 전시성 행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축제 참가자들이 오감으로 느끼며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탈바꿈시켜 참가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킨 것이 축제 성공의 비결이다.
축제 쿠폰 발행해 매년 수십억 원 매출 올려
나비축제는 처음에는 함평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안병호 군수는 2008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아진 나비축제를 군민소득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축제쿠폰을 발행하고 군민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쿠폰 덕분에 축제장은 물론 함평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지역 농수축산물을 소비, 매년 수십억원의 매출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안병호 군수는 “앞으로 나비축제를 함평의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과 결합해서 자연과 전통을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체험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전라남도 함평군 홍보계(061-320-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