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 한 국밥집의 음식 재사용에 대한 이슈가 각종 뉴스 포털을 뒤덮었다. 결국 행정 당국에 의해 15일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어디 이런 곳이 한 곳뿐이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민들의 위생 관념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만든 음식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에 맞춰 미국의 ‘위생등급평가제’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생등급평가제’는 1977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처음으로 실행됐으며, 현재는 미국 뉴욕시와 LA시가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정책은 음식점의 식자재, 주방 및 화장실의 청결 상태를 평가해 A·B·C 등급으로 나눠 해당 음식점 입구에 의무적으로 명시케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생등급평가를 통해 업종 간 선의의 경쟁을 부추겨 제공되는 전반적인 음식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이 정책의 핵심 취지이다.

정책 첫 도입 후 A등급을 받은 LA 시내 음식점은 10년 만에 83%에 달해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위생등급평가제 역사가 가장 오래된 LA 시정부는 최근 음식점에 대한 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조사 대상과 범위를 더욱 넓혀 시행하고 있다.
음식을 제조 및 판매하는 모든 레스토랑, 마트, 베이커리, 카페 등 해당 업종은 더 까다로운 위생 기준을 충족시켜야 A등급을 받을 수 있다. 위에 해당하는 모든 업종은 기존 식자재의 적합성 평가를 넘어 식품 보관 방법 및 온도, 주방 기구, 하수구 및 조리 직원의 청결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LA 시정부는 100점 만점에서 시작해 위반 사항을 체크하며 최종 점수를 업주에게 통보한다. A등급은 위생 점수 90~ 100점이 요구되며, 80~89점은 B, 70~79점은 C등급을 받게 된다.
위생등급평가는 보통 1년에 한 차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1년 이내에 두 번 이상 70점 이하를 받은 업체는 폐업 조치되거나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