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나이 교수의 '리더를 찾는 법'

우리는 일이 잘되면 리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회사 실적에 리더가 영향을 미치는 수치는 겨우 10~14%에 불과하다. 리더가 교체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리더에 대해 착각해왔다. 리더 집안의 출신, 여자보다 남자, 체격이 클수록 리더로서 능력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좁은 시야로 리더를 결정했다.

 

리더를 선택할 때 개인의 특성과 팔로우, 맥락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 어떤 리더가 실적을 내는지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간디나 마틴 루터킹은 대기업이 아닌 사회운동을 이끄는 리더였다. 개인의 특성과 맥락에 따라 팔로우가 달라진다. 그래서 중요한 건 변혁적 리더십이다. 맥락 자체를 바꾸는 리더와 맥락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리더가 있는데, 맥락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리더가 변혁적 리더다.

 

성별이나 유전자는 리더십에 영향을 주는가? 유전자에 대해서 일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리더십 유전자는 따로 없다. 그동안 빅맨 리더십 이론이 대세였다. 즉 우두머리 수컷이 무리를 이끄는 영장류적 특성에 따라 덩치 큰 사람이 리더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같은 영장류 사회라도 보노보는 모계사회다. 20세기 여성 리더의 비율은 1%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남성 리더의 딸이나 아내였다. 최근에는 경향이 달라지고 있다. 원의 중심에서 수평적 네트워크 리더십을 보여주는 리더가 필요한데, 이는 여성이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고정관념이 될 수 있고, 위계질서와 네트워크의 대결이라는 고정관념은 옳지 않다. 곧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국민들은 고정관념에 유의해서 개인특성, 팔로우가 원하는 것, 맥락 즉 주변 여건 3가지 요소를 유의해 집중해보라.

 

권력의 주인

권력이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이다. 권력은 중요하지만 측정하기 어렵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3가지 방법은 강제와 위협(채찍), 대가지불 또는 유도(당근) 즉 하드파워가 있고, 매력이라는 소프트파워가 있다. 소프트파워는 하드파워보다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권력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매력으로 상대를 설득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바로 소프트파워다.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도 “명령을 내리는 건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항상 하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가 자발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젠하워는 소프트파워 리더십으로 전쟁영웅에서 대통령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기업에서는 연봉, 승진, 해고와 같은 것을 하드파워라고 부르고, 사명감을 부여하는 것은 소프트파워라고 부른다. 요즘 기업은 수평적 네트워크가 더 중요시된다. 즉 권력의 의미가 바뀐 것이다. 구글 사무실 내의 복지 등도 하나의 매력으로 소포트파워에 속한다.

 

소프트파워의 핵심은 바로 팔로워다. 권력은 팔로워에게도 있다. 팔로워는 리더를 얼마나 따르느냐에 따라 동심원 형태로 구성된다. 최측근 신봉자, 단순한 신봉자, 적당한 합류, 구경꾼, 저항하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효율적인 리더는 자발적으로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를 얻어야 한다.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를 모두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바로 스마트파워라고 한다. 가능하면 좋을 일을 하고 있다고 상대방을 설득하여 자발적으로 따르고 싶게 만들고 팔로워에게 권력을 주라! 팔로워를 통해 리더의 권력을 키워라. 그게 바로 리더십과 권력의 비결이다.

 

 

# 조지프 나이 교수는 30여년 간 역대 미국 대통령의 멘토로서 국제 정치와 리더십을 연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에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의 기준을 제시했다. 위 내용은 ‘EBS 위대한 수업’에서 방영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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