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세대 간, 지역 간 자산 규모는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서울연구원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 동안 세대 간 자산격차 분석 결과 X세대가 가장 빠르게 자산을 축적했고, 전 생애주기동안 자산 축적 속도가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약 1.5배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리포트는 나이를 기준으로 산업화세대, 1차 베이비부머와 2차 베이비부머, X세대, Y세대 총 5개 세대로 나누고 세대 간 자산의 격차를 분석하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은 가구주의 나이와 비례해 소득이 동반 증가하다가 정점을 찍은 뒤 은퇴 이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최저점에서 최고점까지 수도권 거주 가구주는 자산이 약 15배가, 비수도권은 약 10배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는 2012년 4,137만 원에서 2020년 5억 9,382만 원으로, 비수도권에서는 2012년 3,691만 원에서 2020년 3억 8,733만 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격차는 수도권에서 세대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2012년에서 2020년으로 갈수록 2차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앞 세대와 자산 격차를 좁혔지만, Y세대는 앞 세대들과의 자산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세대 중에서도 X세대는 가장 빠르게 자산을 증식시키며 앞 세대들의 자산을 따라잡았다.

[2012~2020년 세대별 순자산-부채의 시계열 변화와 투자성향 특징] 

012년부터 2020년까지 X‧Y 세대의 순자산액은 부채와 함께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출 등을 이용해 자산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X세대는 자산을 가장 빠르게 축적한 세대이자 동시에 부채량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투자 시 주요 고려사항이나 운용방법은 세대별 차이를 보이는데, X세대 등 젊은 세대는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동일 나이 구간에서 출생 코호트별 순자산 비교 시 1970년대 생은 1960년대 생 순자산을 가장 큰 폭인 4,075만 원으로 넘어섰다.

[출생연대별 나이 및 순자산 비교]

20~24세 구간 평균 순자산이 1980년대생은 4,094만 원, 1990년대생은 2,743만 원으로 1990년대 생이 1980년대 생과의 순자산 격차가 1,351만 원이다.

또 25~29세 구간 평균 순자산은 1980년대 생은 8,897만 원, 1990년대 생은 6,317만 원으로 1990년대 생과 1980년대 생 간의 순자산 격차가 2,58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에선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Y세대에게는 자산운용 교육프로그램이, 산업화세대와 1차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인생 2모작을 위한 새로운 정책적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