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19가 쏘아올린 고용의 변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고용 크게 위축, 고용 충격은 부문별 다르게 나타나

대면서비스업 고용 한파, 고졸 이하‧임시직 고용 충격 커

 

우한 폐렴으로 시작한 코로나19가 어언 2년을 지나가고 있다. 비대면, 언택트, 재택이란 단어가 즐비하게 등장하며 생활 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 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큰 축을 이루는 고용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1년간은 고용 시장마저 크게 흔들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가 성행하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동안 42만 8,000명이 줄어들고 그 중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21만 7,000명)과 도소매업(-17만 7,000명)이 고용 한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고용 충격은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고졸 이하(-46만 3,000명)와 임시직(-38만 1,000명)이 특히 그랬다. 전반적으로 평균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과 교육수준, 직업군에서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초반과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시기에 재택근무가 어려운 산업과 직업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코로나19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산업과 직업에선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경제활동 제약이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반면 코로나19 발생 1년 후 경기침체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되던 시기에도 재택근무가 어려웠던 산업가 직업에서는 고용 충격이 지속됐다. 이는 비대면 근로 가능성 여부가 고용구조에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노무‧서비스 직군 노동수요 감소

 

산업구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제조업 고용 감소,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전환돼왔다. 반복적 직무를 수행하는 직업의 고용 비중이 낮아지는 직업 양극화 현상도 진행되어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시기에 관찰된 산업별‧직업별 고용 변동을 생산구조 단계에서 분석해 고용 충격의 구조적 요인을 파악한 결과,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 가능 여부가 직업생산성 변동의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직업 측면의 생산성 충격도 고용 변화를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재택근무가 어려울수록 직업생산성이 크게 하락한 반면, 재택근무 가능 여부가 산업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작고 통계적 유의성도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에 산업생산성을 통제하더라도 직업생산성의 고용에 대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같은 산업 안에서도 직업별 고용 충격의 정도가 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PC 등의 발달로 자동화 기술이 가능해져 반복적 직군의 노동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전문‧관리직과 단순노무‧서비스직이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근로가 어려운 직무에서 비용이 증가하고, 앞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대면 근로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 위기를 거치며 지금까지 대면 위주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 대면 서비스인 음식 서비스가 플랫폼을 통해 배달로 대체되는 것처럼 말이다.

 

의료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에서는 원격 의료 확대 조치(CPRSA Act)가 시행됐고, 온라인 교육플랫폼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 금융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 변화 뒤에는 인공지능이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회 곳곳에 도입되면서 과거와 다르게 광범위한 직무를 대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대면 중심의 근로를 대체하는 기술변화가 단순노무와 서비스 직군의 노동수요를 감소시키고 대면 업무를 대체하는 구조로 변화해 저숙련 서비스업과 고령층의 노동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저숙련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기술 발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별로는 2025년 기준 고용비중이 고숙련 서비스업에서 1.5%p 상승하고, 제조업에서는 0.8%p 오르는 반면, 저숙련 서비스업에서는 2.3%p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동화에 따라 반복직무가 주로 대체되어 왔으나, 대면‧비대면 차원에서는 단순노무나 서비스 직무가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별로는 단순노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은 60대 이상 노동수요가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단순노무나 서비스업에는 저숙련 근로자가 주로 종사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고용구조의 변화에 따라 60대 이상을 포함해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고용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수급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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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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