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강남 집값보다 더 비싸질 여기는 어디?! 부동산 그리고 청년…

최원재 리포터
조지워싱턴 대학 국제관계 졸업/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원

 

전국 부동산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2022년에도 작년과 더불어 2년 연속 10% 대의 상승률을 기록한다. 2007년에 12.4%가 오른 것을 제외하면 2020년과 2021년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정치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청년들이 부르즈 할리파 보다 높아진 서울 집값에 곡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러한 청년들의 부모 세대도 내 자식들이 집도 하나 장만 못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청년들에게 정치적으로 힘을 보태주기 시작했다. 2021년은 대한민국 헌정 역사 최초로 30대가 야당 당대표가 됐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일컫는 ‘MZ세대’는 일상생활에서 유행어가 됐다. 그렇다, 2021년은 청년의 해였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부의 축적 방식은 부동산이었다. 물론 부의 축적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MZ세대의 부모 세대가 경제 발전이 한창인 1980~90년대에 경제활동을 하면서 평수가 작은 아파트로 시작해 조금 더 큰 아파트 그리고 그것 보다 조금 더 큰 아파트로 옮기며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치솟아버린 집값으로 사회 초년생인 청년이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장벽이 너무 높아져버렸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청년은 곧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들은 과연 옳았을까!? 


메타버스에서 토지개발을?
홍콩 억만장자 헨리 정카쉰의 아들이며 홍콩 부동산 대기업 뉴월드그룹의 CEO 정즈강(에이드리언 청)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샌드박스의 가상 토지 개발로 메타버스에 도전한다. 샌드박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게임 애니모카 브랜드의 자회사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가상세계를 구축하고 게임 내 아이템을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하며, 여기에서는 그들이 구매한 땅이나 미술 작품, 아바타들이 입을 수 있는 웨 어러블까지 구매하고 또 거래할 수 있다. 

 


샌드박스의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가 있는데, 샌드박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블록체인 게임 10가지 중 하나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2021년 11월 2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액 1,700억 원 을 달성, 지갑 연동 유저도 50만 명이 넘어섰다. 심지어 스포츠웨어 대표 브랜드 아디다스도 샌드박스에 입점을 예고하 고 있다.

 

 

정즈강은 2021년 12월 17일 샌드박스의 가장 큰 디지털 토지 중 하나를 인수 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낸 금액은 500만 달러(약 60억 원)이다. 정즈강 자신이 참여한 가상세계에는 홍콩과 마카오를 광둥 9개 도시와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지대인 그레이터베이 지역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성공을 보여주는 ‘혁신 허브’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세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메타버스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여 메타버스에 참여하라!
지난달 이뤄진 정즈강의 투자는 메타버스에 투자되는 수많은 투자 중에 하나이다. 심지어 코로나19로 더 빨리 진화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인류의 미래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카카오톡 없이 살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있을까? 카카오톡은 일상에 빠질 수 없는 소통수단이 됐는데 카카오톡에서 쉽사리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사실 실체가 없다. 말 그대로 채팅에서 나의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디지털 그림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국내 이모티콘 시장은 7,000억 원 규모다. 2015년에 1,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성장세이다. 물론 기성세대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청년들은 그러할까? 아닐 것이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이다. 실체는 없지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점점 스며들 것이고,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새로운 지구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토지개발은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즈강이 실물 부동산이 아닌 메타버스 부동산에 투자한 이유는 메타버스는 다가올 미래이며 곧 돈이 될 것이므로 투자하는 것이 다. 지자체는 지금부터 얼마나 투자하고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서울 강남의 땅값보다 더 비싼 가상 토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와, 위에 던진 질문에 답하자면 역시 대한민국 청년은 옳았다! 2022년 새로운 기고를 마치며 “대한민국 청년 파이팅!”으로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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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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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이 겹겹이 두른 저 푸르름은 동쪽 대전을 물들이고 서쪽북쪽내포평야까지 이어지고 사방의 저 물소리는 한밭 땅을 휘돌고 충청 깊숙이 스며드니 이미 경계는 없고 같은 사투리 닮은 웃음, 충청인 듯 대전인 듯, 사람은 다 같은 사람 아닌가.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은 오늘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만났다. 오랜 행안부 관료 생활이 이 자리로 이끌었고 정 위원장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아래 윗사람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전하며 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청주·청원 그리고 마창진 통합 실무를 지휘한 경험은 대한민국 공직자에겐 매우 드문 사례. 그래서 그는 ‘통합’에 적임이다. 국가개조라는 소명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제 통합 작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의 공직 생활의 나침반이 된 건 ‘I WANT TO BE A PERSON WHOSE PLACE HAS PROUD. 나는 내 고향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링컨의 말. 그 말은 그를 지방 공무원 헌신으로 인도했다. 이제 대전·충남통합은 정재근의 기쁨, 정재근을 낳은 논산의 자랑이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