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완주로 이주할 결심을 했다”라며 “보조금과 지원이 많은 완주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싶고,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 지역에 깊이 뿌리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경기 수원에서 온 홍미진 씨(35)가 말했다. 6년 전 인천에서 귀촌한 윤지은 씨(33)도 “귀농한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고산면에 눌러 앉았다”라며 “경쟁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도시보다 여유 있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즐겁게 살 수 있다”고 그간의 삶을 말했다. 도시 생활에 지쳐 7년 전 대안으로 완주를 택한 김태수 씨(34)는 “가족과 친구가 있어 완주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월 9일 오후 3시, 완주군 버스터미널 바로 앞 둥지를 튼 ‘청촌방앗간’은 홍미진, 윤지은, 김태수 씨처럼 2030세대를 위한 청년 공간이다. 청촌방앗간 명칭은 ‘청년들의 촌 살이를 응원한다’는 의미의 ‘청촌’과 마을의 소통공간 ‘방앗간’을 합친 조어다. 이곳은 청년으로 이루어진 ‘와니니 협동조합’이 2022년 완주군으로부터 민간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지역 청년들이 책방과 휴게 공간을 관리하며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열린 소통 공간
인천시가 디지털 주민자치 마을 커뮤니티인 ‘인천온마을’을 전국 최초로 개통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천온마을은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 운영 전 과정을 연계한 전자적 관리 체계로, 현재 인천온마을에 등록된 주민자치회는 142개이며 그중 80%인 114개 478명 회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개통에 앞서 인천시는 작년 12월 주민자치회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57명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도 완료했다. 교육 내용은 △ 업무 관리 △ 회계 관리 △ 사업 관리 △ 그룹관리 등이다. 인천 시민 누구나 인천온마을에 접속해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제안하고 활동 게시글과 진행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면 대 면으로 만나 나눌 수 있는 소개와 활동들, 의견 제시 등이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져 주민자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온마을 플랫폼에 접속해보니 △ 의제 발굴 △ 현황판 △ 주민 활동 그룹 △ 마을 자원 △ 인천온마을 소개 하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먼저 의제 발굴은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사는 마을을 바꿀 주제를 제안하고 공감하는 코너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주
김옥수 광주광역시 서구의원이 기초의회 처음으로 공공주택 임차인 등의 권리보호를 담은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제309회 임시회 중 김옥수 의원이 발의한 ‘서구 공동주택관리업무 감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기초의회로는 전국 첫 사례다. 이번 조례 개정에 따라 차별받던 공공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서구 공동주택관리업무 감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현행 조례가 ‘공동주택관리법을’을 준용함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임차인들이 감사를 청구할 수 없는 현실을 보완해 보호 대상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등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 조례 목적에 보호 대상 확대 명시 △ 감사 대상, 감사 요청 대상의 확대 명시 △ 감사실시 결정에 감사제외 대상 명시 △ 공동주택 관리 전문감사관 위촉 등 신설 △ 비밀보장 조항 신설 △ 알기 쉬운 법령 정비 기준에 따른 법령 정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옥수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구든 행정력을 통해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어
추위가 한풀 꺾인 2월 9일 목요일, 오후 3시쯤 되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농어촌 중심 활성화센터 ‘곤지향 어울림마당’ 한쪽에 들어선 자원순환가게 ‘리본(Re-born)’으로 동네 주민이 속속 모여든다. 직원들 손길이 분주해졌다. 알루미늄 캔, 투명 페트병, 유색 페트병, 트레이, 유리병, 우유 팩, 플라스틱 등등 주민들이 양손 가득 들고 온 폐자원을 품목에 따라 무게를 재고, 해당 품목이 적힌 분리수거함에 각각 옮겨 담았다. 투명 페트병 20개에 각종 플라스틱과 우유 팩을 가져온 한 주민에게 “앞으로 투명 페트병은 찌그러뜨려서 가져다주세요” 직원이 견본품을 보여주며 투명 페트병 배출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주민은 다음엔 꼭 부피를 줄여서 가져오겠다며 떠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또 다른 주민은 잘 씻어 말려 차곡차곡 모은 우유 팩과 각종 플라스틱 제품, 투명 페트병 등을 각각 담은 봉투를 자원순환가게 앞에 내려놓았다. 직원들이 분류된 재활용품의 무게를 일일이 재더니 20리터 종량제 봉투 3묶음을 내어준다. 주민에게 “이렇게 분리하기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들어도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리본(Re-born)’
아직은 할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 4050세대. 하지만 경기 불황과 겹쳐 퇴직자가 늘어나며 은평구가 40~50대 조기 퇴직자들의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은평구에 따르면 4050 세대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고 4050 세대에는 일 경험을 제공해 재취업과 전직을 돕는다. 구는 일자리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못 받았던 4050 세대를 위한 일자리 정책을 마련한 것. 중장년층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은평구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은 2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등 해당 서류를 이메일(yangsoyang21@ep.go.kr) 제출하면 된다.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시행되는 사업 기간 중 참여 기업이 4050 세대를 채용하면 최대 9개월 간 인건비의 80%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사업 종료 후 고용 승계하면 200만 원이 추가 지원된다. 참여 기업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면접 심사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성,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기로 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중장년 세대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정읍시와 서울 강서구 두 도시 간 수장이 만나 상생 발전과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도시 간 결속을 다졌다. 정읍시에 따르면 자매도시인 서울시 강서구의 김태우 구청장을 비롯해 강서구청 대표단 18명이 2월 2일 정읍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가진 자매도시 간 공식 행사다. 두 지자체 단체장은 화합과 우호 관계를 다지고, 그간 코로나19로 단절된 교류 활성화 방안을논의했다. 행정은 물론이고 경제와 관광, 문화 등 다방면에서 자매도시 간 교류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정읍시가 전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이 1월 27일 서울 강서구에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데 이어 2일엔 김태우 구청장이 정읍시에 고향사랑기금을 전달해 두 도시 간 발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2016년 두 도시는 상생발전과 공동번영하기로 뜻을 모은 후 자매도시가 되어 명절맞이 농수산물 특판행사를 진행하고 각종 지역 축제에 참석하는 등 교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정읍시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지속적이면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통학 지원 조례'가 손질된다.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월 31일 김효정 의원이 발의한 '부산과역시 학생 통학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통학 지원 절차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원타당성 확보 위한 사전 검토 절차 마련과 통학 차량의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통학 지원이 필요한 학교가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지원 기준이 보완됐다. 현행 조례에서는 '통폐합 및 학교 이전의 경우'와 '농어촌학교 및 재난발생 지역', '통학 거리 및 통학로 안전 미확보 등 이유로 통학이 불편한 경우'가 기준으로 명시되어 있다. 개정안에는 '대중 교통의 이용 편의성이 현저히 낮은 경우'가 추가됐다. 그 다음으로 안전 사고 예방 조치가 마련됐다. '학생통학지원심의위원회'에 시장이 추천한 '도로 및 교통·안전 분야 전문가'가 1명 이상 포함되도록 했다. 2022년 말 부산교육청이 통학버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하겠다고 한 '접근경고음 발생장치'와 '어라운드 뷰 카메라'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명시하고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신청 학교에 대해 지역 단위의
만년 정체 구간이던 서울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구간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7년 착공이 목표다. 해당 구간 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혼잡 구간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가 1월 31일 서울시청에서 '경부(용인~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업무 협약한 4개 기관은 △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하의 차질 없는 추진과 연계 교통망 구축 방안 △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하도로와 양재 IC 인근의 효율적 연계 방안 △ 상부 공간 활용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출되는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협약 체결 기관과 관련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를 비롯해 서울시 안전총괄관, 경기도 건설국, 성남시 교통도로국, 용인시 교통건설국, 한국도로공사 기획조정실이 참여한다. 참여협의체에서는 지하 고속도로의 시·종점 인근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연계 교통망 구축·운영 방안과 지하 고속도로 건설로 도로 용량에 여유가 발생해 상부 활용이 가능한 구간에 대한 상부활용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H : Hyper-connected 초연결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연결’을 핵심 주제로 기존의 기술과 기기, 서비스 간 초연결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주관사 CTA의 기조연설 주제 ‘Building Connection & Community in a Non-Stop World’, 즉 끊김이 없는 세상에서 이뤄지는 연결과 커뮤니티 구축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홈과 IoT 연결 표준 ‘매터(Matter)’를 적용한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매터는 글로벌표준연합(CSA)이 개발한 개방형 연결 표준으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끼리도 연동할 수 있어 하나의 플랫폼에서 TV와 스마트폰, 조명, 현관문,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초연결 스마트홈 실현을 할 수 있다. U : Ultra-sustainable 초지속 올 CES의 또 다른 화두는 초지속. 보고서는 2020년부터 본격화한 ESG와 에너지, 탄소중립과 같은 지속 가능성 분야가 특정 제품과 산업을 넘어 전시회의 전반을 관통했다는 것을 분석했다. 특히 우리 대기업들이 탄소중립, ESG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사회적 책임’을 약속하며 ESG 경영의 선도적 모
이영애 발행인_ 2023년은 대한민국 지방에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사장님을 뵈러 왔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창간 2주년을 맞은 월간 《지방정부》에 축하의 말씀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이인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_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관련한 가장 유력한 월간지를 꼽으라면 《지방정부》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영애_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사장님 영상을 저희가 직접 만들어봤는데요, 보시고 소감을 나눠주세요.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지난해 12월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1회 지방재정 국제 컨퍼런스 트리엔날레’ 영상인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더라고요. 이인재_ 저는 영어가 한국어만큼 편합니다. (웃음) 지금 보니 그 때 상당히 긴장했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영애_ 컨퍼런스에 참석한 분들이 ‘사회적 자본 활용을 통한 지역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을 많이 언급하시더라고요. 이 주제로 특별 세션을 기획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인재_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에 경제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양극화, 복지 사각지대, 집단 간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