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실장 엘리베이터문의 버튼은 어떤가? 이것은 여간해서 다시 디자인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열림버튼과 닫힘버튼을 분간하기 위한 약 0.5초의 시간과 뇌의 힘을 낭비하 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엘리베이터문의 버튼을 다시 디자인할 수 있다면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잘못된 세상을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가 수긍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도 그것이 최적의 답이어서가 아니라 다수결의 결과였을 수 있다. 위화감에 대한 인지 수준이 떨어지는 평균적인 사람들의 합의였을 수 있다. 예민하게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디자이너는 소수의 선지자의 예언 중에도 일치하지 않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주목할 줄 알아야 하 는 것이다. 민감한 사람들, 타성에 젖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이 혁신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디자인기업 IDEO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켈리는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에서 ‘통찰을 얻는 8가지 전략’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존의 상태를 받아들이지 말고 새로운 관점으로 보라
먹는 물 종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다양하다. 수돗물, 생수, 약수, 계곡수, 정수기 물 등 여러 가지 물을 이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돗물을 직접 사용하거나 정수기를 연결해 이용하고 또한 시 판 생수를 배달시켜 먹거나 아니면 직접 뒷산에서 나오는 약수를 받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 가정은 수돗물, 정수기물, 시판 생수를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인체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수돗물은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할 것 없이 모든 시민에게 공급되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며, 여타 물과는 달리 소독을 오존과 염소로 여러 번 소독한다. 예를 들면 모 기관 연구소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 뚜껑을 딴 직후에는 물 1㎖당 세균 수가 한 마리였는데, 한 모금 마시고 난 후에 900마리로 늘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하루가 지나자 4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이외의 먹는 물, 즉 약수 및 지하수, 계곡수, 정수기 물도 소독하지 않은 물이거나 잔류성이 오래가지 않는 소독제로 소독함으로써 생수 실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침에 들어 있는 여러 영양물질과 혼합
오늘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00조 원에 가깝게 형성되어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은 2015년 탄생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탑재되어있는 기능과 목적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 또한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1세대, 이더리움은 2세대, 폴카닷이나 코스모스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3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데, 이 중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산업을 한층 다각화하고 유저들에게 가치를 제공해 주는 데 있어 특히 많이 기여했다. 이더리움은 최초에 러시아계 캐나다인인 비탈릭 뷰테린의 주도하에 런칭된 플랫폼이다. 비탈릭은 기존에 비트코인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능들을 이더리움에 접목시켰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날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직역하면 ‘똑똑한 계약’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계약이란, 종이 문서나 온라인 계약서에 날인하고, 각각의 이해 관계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테두리 안에서, 또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서상의 내용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계약은 기관 또는 법을 집행하는
우리나라는 작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287명이 사망했다. 2011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년간 총 5,298명의 소중한 생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 최근 들어 음주운전은 살 인 행위다, 음주운전은 안 된다는 경각심이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도 음주운전자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또렷이 기억하는 사고가 있다. 지금으로 부터 9년 전인 2012년 6월 10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일가 족 몰살 사건이다. 사고 당일 피해차량은 휴일 야근을 마친 가장을 마중나가 태우고 가족 4 명이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때 영종대교 입구에서 만취한 음주운전 차량이 추돌하여 가족 이 탄 차량은 튕겨져 나가 화재가 발생했고, 차에 타고있던 가족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 차 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아빠, 엄마, 큰딸(당시 12세), 작은딸(당시 8세) 일가족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필자는 이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고 대대적인 음 주운전 반대 캠페인이 벌어지리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와
당신이 암호화폐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이유, 투자의 관점에서 벗어난 오늘의 블록체인 산업을 있게 한 분산 원장 기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 한다. 존재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우리는 혁신이 라고 부른다.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에 대한 혁신이다. 인류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수많은 기관과 개인은 정의된 각자의 역할에 따라 톱 니바퀴처럼 맞물려 서로의 의무 이행을 신뢰하며 공존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돼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이 신뢰가 더욱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이용자는 은행이 본인의 계 좌 잔고, 송금 기록, 신원정보 등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음을 신뢰한다. 은행은 각 자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한다. 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은행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능력과 은행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무결성을 신뢰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은 바로 이 신뢰 프로세스를 분산화된 구조로 구동해 데이터의 무결 성을 보증하는 프로토콜이다. 블록체인은 구조적으로 네트워크, 컨센
이런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미국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했다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똥망했다. BBC 기사에 따르면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 민주주의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며, 어디 그뿐인가? 코로나19를 막는 데 실패한 트럼프 정부는 전 세계의 비난 그리고 조롱거리가 됐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가? 바로 트럼프표 포퓰리즘에 현혹된 미국 투표자들이다. 불행하게 우리나라도 미국이 갔던 길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던가! 그러나 지금은 G7, 세계에서 일곱 나라만 초청된 G7 정상회담에 당당히 초대받아 높아진 위상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는 퍼주기 해준다는 대선 후보들을 찬양하고, 막말하는 후보에게 카리 스마를 느끼며, 트럼프처럼 정치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현 정부가 조국 사건 그리고 LH 부동산 사건 등 국민들의 믿음에 칼집을 내놓은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재차 말하지만 똥인지 된장인지는 구별해야 되지 않을까? 미국 언론사에서
왠지 지방도 혁신하지 않으면 이런 시련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권한이 지방에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분권이 이루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중앙 탓만 할 때가 아니다. 이제는 모든 문제를 지방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지방의 경쟁력이 모여서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잠시 혁신에 대하여 알아보자. 홍익대 나건 교수의 『디자인 이노베이션 노트』라는 책에 혁신의 의미가 잘 정리돼 있다. 「혁신의 정의를 한자풀이로 해석해 보면 ‘가죽 혁(革)과 새로울 신(新)을 사하며 동물의 껍질을 벗겨 무두질을 하 여 쓸모 있는 가죽으로 새롭게 하는 일’ 이라고 한다. 여기서 피(皮)와 혁(革)은 모두 가죽을 의미하지만 피는 짐승의 털이 그대로 붙어있는 손질 전 가죽을, 혁 은 털과 기름을 제거하고 다듬어 손질한 썩지 않는 가죽을 말한다. 즉 혁신이란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방혁신을 해야 할까? 지방마다 특색이 있다. 지방마다 다르니 더 좋은 것이다. 특색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방혁신 방법은 수 십 가지가 될 수 있다. 어떤 일을 혁신하려면
“전 여자 친구 혹은 전 부인과 사이는 원만했습니까?” 한 공직후보자를 향한 백악관 법률보좌관실 변호사의 질문이다. 미국 헌법은 전과가 있는 시민이라도 대통령, 상원 및 하원의원 입후보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 하지만 공직후보자의 경우 보다 엄격한 검증을 통해 임명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미국은 공직후보자의 도덕적 결함이 청문회 무대에 오르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자에게 SF 86(Standard Form 86)이라는 자기 검증 질문서 작성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130여 쪽에 달하는 공식문서에는 개인과 가족 배경, 탈세, 교통 법규 위반, 전과 여부를 233개 항목에 걸쳐 진술하게 돼 있다. 이를 토대로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정부윤리청(OGE)은 무려 233개 항목에 대해 2주간 철저히 조사한다. 한국 정부도 위와 같은 질문서를 후보자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후보자의 허위 사실 기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은 없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경우 허위 사실 기재 시 벌금형이나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게 됨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 미국은 이 과정을 통해 결함이 심각한 후보를 제외한 3배수 인원을 남기고 대통령이 최종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이 수준급이었다고 평가했다. 2021년 3월 발표한 OECD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인 2020년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하며 중국(2.3%), 터키(1.8%)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OECD는 2021년 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이 지난 12월 기준 2.8%에서 0.5%p 오른 3.3% 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고, 2022년엔 기존 전망인 3.4%보다 소폭 하락한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혹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이 아니냐” 며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2020년 OECD가 발표한 국가별 경제성장률을 보면 쉽게 의문이 풀린다.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20년에 세계 경제는 3.4%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한국은 -1.0%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OECD 및 IMF 등 국제기구에서도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이탈
봉준호 감독 이후에 다시 한 번 우리나라가 들썩였다!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영화계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시상으로 배우 윤여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하늘로 치솟았고 시상식 댓글에서는 “우리나라 배우 자랑스럽다!!”, “코리안 할머니 파이팅” 등 한국 사람이 상을 탔다는 사실이 온 국민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웃나라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인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Chloe Zhao)가 영화 ‘노마드랜드’(Nomadland)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하며 중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 어디에서도 공식적은 축하는 없었고 오히려 쉬쉬하며 오스카 시상이 잊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스카와 같은 세계적인 시상식은 매년 생방송으로 중계되지만 이번 해에는 생방송 스트리밍을 포함해 중국 어디에서도 방송되지 않았다. 홍콩의 한 유명 방송사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중국인 감독 자오의 수상 소식을 공유하는 SNS 게시물은 차단되었고 어떠한 중국 매체에서도 자오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유에는 그녀가 2013년 미국 영화잡지 필름메이커와의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