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엔 추억 소환, 10·20세대엔 공감 일으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1월 4일 개봉 이후 3월 중순 기준 400만이 관람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객들의 N차 관람이 더해지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농구를 소재로 고교생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을 다룬 영화다. 감독은 이노우에 다케히코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만화 《슬램덩크》의 원작자이다. 만화 《슬램덩크》도 그 당시 발행 부수 1억 2,000만 부를 넘길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30년이 지난 현재, N차 관람까지 할 만큼 이 영화의 인기 비결이 무엇일까? 만화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30~40대들이 만화가 영화로 재탄생하자 청소년 시절을 떠올리며 극장가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슬램덩크》라는 콘텐츠를 소비하며 자란 30·40세대에게 어린 시절 느꼈던 감성을 불러일으켜 N차 관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0~20대처럼 만화 《슬램덩크》를 접하지 못한 세대로부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30~40대와 다르게 영화 관람 후 만화 《슬램덩크
올 봄들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4일 17시 15분에 모두 진화되었다. 100ha 이상 대형 산불은 4월 2일 충남 홍성과 금산, 대전 등 2곳에서, 3일에는 전남 함평과 순천, 경북 영주 등 3곳에서 각각 발생했댜ㅏ. 올 1~3월 강수량이 전국 평균 85.2mm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강풍이 산불을 확산하는 데 부채질 역할까지 했다. 충남 홍성에서 난 산불은 순간 초속 15m 넘는 강한 돌풍까지 불어 산불이 난지 2시간여 만에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까지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42채, 공장 4동, 창고 36동, 비닐하우스 6동 등 총 95개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3일 간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영향 구역은 총 3.091ha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에 투입된 진화 장비는 3,402대, 헬기 313대 진화 인력 2만 8,000여 명이었다. 산불 초기부터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 유관 부처와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진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의 활약이 컸다고 산림청 측이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 부산물 소각 대신 파쇄할 수 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4월 4일 나주 본사에서 김창규 제천시장을 만나 지역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농특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먹거리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김치의 종주국은 한국임을 알리는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앙아시아 키르키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대사를 역임한 김창규 제천시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김치의 날’ 제정 확대를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먹거리 분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확산 등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ESG실천에도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제천은 준고랭지 청정지역으로, 일교차가 커 당도 높은 프리미엄 사과, 복숭아 등이 유명하며, 약초의 본향으로 황귀와 당귀 등 약초산업이 발달된 곳”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고부가가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수출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섬 지역 대중교통화가 앞당겨지고 있다.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국책 연구기관 한국섬진흥원이 섬 해상·육상체계 개선을 위한 혁신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3월 31일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에 따르면 국내 464개 유인도 중 섬 내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섬은 373개(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3개 섬에는 여객선·도선조차 다니지 않는다. 이는 국내 최초 섬 내 육상교통 현황 확보에 따른 것이다. 그마저도 대중교통이 있는 섬 지역(91개)의 버스 노선당 1일 평균 운행횟수는 6.6회로, 전국 평균 20.9회보다 14.3회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을 오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20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연안여객선이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여객선 운임비는 천차만별로 제각각인 상황이다. 실제, 섬 주민들은 항공기보다 비싼 운임료(km당 운임 단가)를 내고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는가 하면, 이마저도 잦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섬을 오가는 여객선·도선의 운임비도 버스·지하철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의 1호 과제로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가 설정된
이전 위치(좌)와 건물조감도(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 위원장 우동기)가 지난 3월 말 세종시로 이전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세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에 균형위가 둥지를 튼 곳은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KT&G세종타워이며, 지난 2월까지 행정안전부가 별관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균형위는 이 건물 8층에 짐을 풀었다.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시대는 ‘균형발전’이라는 ‘국토 공간의 공정’, ‘지방분권’이라는 ‘중앙 권력의 공정’이 이루어진 나라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지역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두 축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양 위원회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방시대위원회로 확대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통합법(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통합법)을 마련했다. 현재 이 법은 지난 3월 20일 국회 소관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으며 이후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새로 출범할 지방시대위원회의 세종시 설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균형위는 세종시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법 제정에 대비해 지방
오는 3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협동조합 하우스와 유의동 국회의원실 주최로 '하우스 어셈블리' 시즌1 국민과 함께 연금개혁이 열린다. 하우스 어셈블리는 30인의 참가자들이 국민의원이 되어 숙의, 토론을 하는 성숙한 대안 마련의 장이다. 1화에는 국민의원 30인이 삼색회의로 진행되며 2차에는 유의동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전 한국연금학회장)이 '연금 개혁 논의의 쟁점과 대안'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 후 이창곤 한겨레 기자와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그리고 국민의원 대표 3인이 토론을 이어간다. 3화에는 다시 국민의원 30인 삼색회의로 이어진다. 1화에서 기초 자료를 준비한 이현재 자본재공제조합 리스크관리실 신용평가팀장은 오건호의 '국민연금, 공공의 적인가 사회연대 임금인가' 책을 요약하며 "현재 논의되는 기초연금 40만원+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유지+퇴직연금 일부 포함 안의 타당성과 연기금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운영방안 및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은 무엇인지" 토의 주제를 제안했다. 30명의 국민의원들이 어떤 의견을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3월 21일 국회토론회에서도 연금개혁을 주제로 '재정안정론'과 '노후소득보장론'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의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이 여수 손죽도에서 개최됐다.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3월 27일 여수 손죽도 손죽정원마을에서 ‘제15차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열고 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번째, 총 15회차를 맞이한 ‘섬 현장포럼’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실사구시(實事求是) 섬 정책 및 진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섬진흥원 오동호 원장 주재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전남도 섬발전지원센터 정태균 팀장 ▲삼산면 김효근 손죽중계민원처리소장 ▲송문수 이장을 비롯해 박근희 가고싶은섬추진위원장, 박성휘 청장년회장 등 손죽마을 주민 등 20여명 참석했다. 포럼을 통해 교통, 급수 문제 등이 거론됐다. 하루 2회 오가던 여객선(여수↔ 손죽도)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단축(일 1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차량 선적 등이 불가해 섬 주민들의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가뭄으로 섬 지역 급수가 비상인 가운데 손죽도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송문수 이장은 “아름다운 섬, 손죽도가 교통수단이 열악한 섬이 되어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오전에 입도해 오후 나갈
단양군 결식우려아동들에게 밑반찬 도시락을 지원하기 위한 전달식이 3월 27일 단양군청에서 열렸다. 전달식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장동욱 지방회계통계본부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주)) 실장이 함께 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각 기관 대표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단양군 결식우려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 사업은 행복얼라이언스 대표 사업 '행복 두끼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업과 지방정부, 시민, 지역사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단양군에 거주하는 결식우려아동 40명가량이 지원 대상이며, 이들에게 1년 간 1만 560식의 밑반찬 도시락을 제공한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밑반찬 도시락 만드는 비용을 기탁해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가 모은 기부금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락 지원이 끝난 후에도 단양군은 아동 급식 지원 제도에 편입해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인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담아 지속 가능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함은 물론 지역 사회와 함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 위해 이번 '행복 두끼 프
갈대 노(蘆), 꽃 화(꽃) 갈대꽃이 아름다운 섬 전남 완도군 노화도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가 많은 보길도와 연결된 섬이다. 지난 15일 오전 해남군 땅끝항에서 노화도 동천항까지 배로 30분 걸려 도착했다. 동천항에서 노화읍사무소 근처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았다. 깔끔한 느낌을 주는 식당 주인 김상희(48세) 씨가 반갑게 맞이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노화도의 물 사정을 물었다. ‘2급 6단’이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되물었다. 2일간 급수, 6일간 단수라고 했다. 내 생에 6일 단수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식당에서 나와 노화읍 이목마을을 둘러보았다. 지붕 위에 파란색 물탱크가 없는 집이 없었다. 심지어 5톤 물탱크가 두 개 있는 집도 있었다. 노화읍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노화읍 이목리 골목에서 만난 김춘자(68세) 씨는 얼마나 물이 귀한지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는 것은 사치다.”라면서 “2일 급수해서 받아 쓸 수 있어도 그나마 다행이다. 겨울에 물통이 얼어 터지는 경우도 있고 타지역에 갔다가도 물이 나오는 날짜에 맞추어 들어와야 한다. 빨래도 몰아서 하는 등 가뭄으로 인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한참을 이야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