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빅뱅파괴(Big Bang Disruption)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와서 관련 산업이나 기업들을 한꺼번에 재편해버리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기술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나타나는 것이다. 기술발전이 얼마나 빨라지는가. 예를 들면 5000만 명의 사용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전화기는 75년이 걸렸고 라디오는 38년, TV 13년이 걸렸는데 앵그리버드게임은 35일밖에 안 걸렸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는 한 달도 안 돼전 세계 게임차트를 다 석권해버렸다. 기술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의 서비스 제품, 예전같으면 경쟁자가 아니거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기업이 갑자기 부상한다. 기업 수명이 과거 60년이었는데 지금은 15~20년밖에 안되고 앞으로는 더 줄어든다. 이전에는 직장에 들어가기업에 평생 뼈를 묻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 기업이 서너 개 생겼다 사라진다. 예전에는 회사에 들어가 오래 다니면 그게 직업이 되는데 지금은 직장과 직업이 구별된다. 직업도 평생에 걸쳐 여러개를 가져야 한다. 직장을 벗어나서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져야 하고 우리 아이
박형주 아주대학교 석좌교수 전통의 프랑스, 혁신의 핀란드 변화하는 환경에 교육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에 따라 인재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프랑스와 핀란드는 둘 다 교육선진국이지만 교육의 관점에서는 극과 극입니다. 제가 임의로 형용사를 붙여봤는데요. ‘전통의 프랑스’, ‘혁신의 핀란드’입니다. 전통의 프랑스라는 말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프랑스는 나폴레옹 때 만든 입시제도인 바칼로레아를 20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변화는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어요. 반대로 핀란드는 맨날 실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교육실험 중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에서는 융합교육이라고 하는 ‘현상기반학습’입니다. 2016년부터 핀란드 전역에서 현상기반학습이 의무화되어서 1년에 하나씩 3과목 이상의 교사들이 모여 융합과목 하나를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화학, 수학, 물리, 역사 교사가 ‘핀란드 해변에 유조선이 좌초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과목을 설계합니다. 학기 말에 학생들이 이 주제로 발표하는 게 목표예요. 처음에는 역사선생님 주도로 예전의 사례와 대처방법을 배웁니다. 그다음에는 화학선생이 기름과 물이 섞였을 때 어떻
이인영 헌법개정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왜 개헌인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탄생한 현행 헌법은 대통령직선제 도입, 기본권 체제 정비, 헌법재판 도입, 지방자치 근거 마련 등 민주헌정사에 적지 않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30년간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함께 시대정신을 새롭게 반영 할 필요가 생겼고, 무엇보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고 견제장치가 미흡한 국정운영 시스템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한국 사회는 1997년 IMF 이후 소득양극화, 부익부 빈익빈, 불공정거래 만연 등으로 사회경제 권리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보장되지 못한 채 일부 기득권 세력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다. 1987년 체제의 극복 못지않게 1997년 체제의 극복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시대 과제가 되었다. 아울러 지난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국민 주권시대를 맞이했다. 촛불시민혁명은 대통령 파면을 넘어 적폐청산을 통한 국가개조를 요구하고 있고, 개헌은 국가개조를 제도화하는 것이다. 개헌은 87년 체제와 97년 체제를 극복하고 촛불시민혁명의 국가개조 요구를 제도화하는 출발점이다. 개헌을 통하여 권력이 남용되
클래런스 탠(Dr. Clarence N W Tan) 호주 본드 대학교 교수 19세기 이전 알루미늄이 가장 비싸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 이 세상을 빈곤에서 풍요로 바꾸고 있다. 《풍요(Abundance)》는 저자가 싱귤러리티대학 공동창립자인 피터 다이아맨디스(PeterDiamandis)와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의 표지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로(지표면의 8%) 19세기 이전까지 지구에서 가장 비싼 금속이었다.워싱턴 DC 워싱턴 기념비 꼭지부분은 금이나 백금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기념비 건축 당시에는 가장 비싼 금속이 알루미늄이어서 이것을 사용했다. 나폴레옹 3세는 샴 왕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알루미늄 식기로 국빈을 대접했다! 알루미늄은 전기분해기술이 발명되기 전에는 용해점이 매우 높아 제련해서 추출하는 데 매우 많은 비용이 들었다. 전기분해를 이용한 성분 추출 방법이 나오면서 알루미늄은 풍부해지고 가격은 폭락했다.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사용하면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다이아몬드를 기른다 기술이 이처럼 희귀한 물질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최근의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전염병 대비 투자 적어 제가 어렸을 때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재난은 핵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지하실에는 음식통조림과물로 채운 원통들이 있었습니다. 핵공격을 당했을 때, 아래층으로 내려가 쪼그리고 앉아서 원통 안에 넣어둔음식을 꺼내 먹는 것이지요. 오늘날 최대로 위험한 세계 재앙은 이런 모습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앞으로 몇 십 년간 만약 무언가가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것은 아마도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미사일이 아니고 미생물일 것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핵 억제력에 막대한 양의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실질적으로 전염병을 멈출 시스템에는 매우 적게 투자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다음에 발생할 전염병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에볼라 에볼라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여러분 모두 에볼라에 대해 신문에서 읽어보았을 겁니다. 매우 힘든 문제였습니다. 저는 소아마비 퇴치를 추적하는 사례분석 도구를 이용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문제는 효과가 없는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에게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꽃, 나무,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모야모’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든 앱으로 국립공원을 탐방하며 만나는 꽃이나 식물, 곤충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으로 꽃이나 식물의 사진을 찍어 질문하면 전국의 전문가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이름 등을 알려주는 쌍방향 소통 서비스다. 이 앱은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탐방 중 실시간으로 쌍방향 생태정보 서비스를 제공 받아 탐방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나? 모야모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사진을 찍거나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을 선택해 올리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이름을 알려준다. 식물의 별명, 꽃말, 전설, 약효, 공기정화 능력, 키우기 요령 등 유용한 정보가 담긴 식물도감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식물에 답을 함으로써 지식 기부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질문에 누군가 답을 달면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내 질문, 내 답변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고 최신 질문, 인기 질문, 답해야 하는 질문 등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식물을 기르면서 얻은 경험을 알려주고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컨설팅을 해준다. 특정 식물에 대해 올라온 질
매사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순간 욱하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 속에서 나를 잘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전문의인 저자로부터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획 편집부 나도 모르게 감정적이 되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감정 관리의 기술 이 책은 불쾌한 감정을 어떻게 밝게 바꿀 수 있는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서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준다. 내 안에서 생겨나는 나쁜 생각을 홀가분히 떨치고, 타인의 싫은 소리와 빈정거림을 가볍게 받아넘기고,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게 만드는 작은 공황 앞에서 냉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감정에 휘둘려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앨 수 있다. 정신과전문의로 비즈니스 심리 분야의 일본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직접 경험을 통해 익힌 방법과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찾아낸 방법 등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도와주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세세하게 짚어준다. 그는 감정 조절의 기본 기술은 ‘무시’라고 말하며 정신 요법의 하나인 모리타 요법의 핵심 법칙인 ‘감정은 내버려두면 차츰 잦아든다’를 기
강진주 편집위원,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가방도 선택 상황에 따라 가방 또는 브리핑케이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체격과 비슷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덩치가 큰 사람이작은 가방을 들면 우습게 보이고 덩치가 작은 사람이 큰 가방을 들면 안쓰러워 보인다. 정장에서의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 손에 드는 것이 좋다. 정장 어깨에 주름에 생겨서 지저분해 보일 뿐 아니라 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메고 다니면 반대쪽 어깨가 처져서 균형이 깨진다. 외부에서 고객과 만남이 잦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형태가 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팅 장소에서 가방을 옆 좌석에 내려놓았을 때 힘없이 쓰러지는 것보다는 긴장한 듯 모양을 잡고 서있는 것이 보기에도 좋다. 물론 서류나 자료 등을 보관하기에도 용이 하다. 가방의 컬러는 신발, 벨트 등과 같은 색을 사용한다. 이렇게 컬러를 연결하면 뚱뚱해 보이거나 키가 작아 보이는 것을 막고 여러 가지 컬러 때문에 시각적 혼란을 주지도 않는다. 가방은 직급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었을 때는 다르다.비즈니스 캐주얼은 상의 어깨에 구김이 가도 업무를 보는 데 별다른 지장이
김진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수석연구원 최근 모바일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장으로 개인, 기업, 공공기관의 데이터가 폭증하고, 이러한 데이터가가치창출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 자산이 되는 시대가 도래되고 있다. 앞으로는 데이터 수집, 저장, 정리, 분석 및 예측 업무가보다 중시될 것이다. 특히 전략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하여 당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은 매우 중요해진다. 그 이유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자체의 데이터 활용정도는 초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자체의 데이터 활용상의 한계점과 개선 방안을 알아보자. 빅데이터의 중요성과 지자체 데이터 이용 현황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 관리 도구로는 저장, 분석할 수 없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의 집합 및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는 정부, 기업, 의료, 학술연구 부분에서 가치가 입증되어 다양한 분야에 도입, 활용되고 있다. 이에 지자체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고, 행정 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지금 우리의 미래는 헌법 안에 갇혀 있습니다. 헌법 117조와 118조를 보면 지방자치단체는 조례 입법권을 갖고 있지만 국회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만 인정됩니다. 한마디로 지방은 중앙에서 시키는 것만 하라는 것입니다. 지난 6년간 서울시정을 경험하며 참 힘들었습니다. 지금 지방정부의 사무와 조세, 조직 등은 중앙정부가 정하는 것만하게 돼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또는 복지확대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려 해도 현실에 맞지 않는 국회가 정한 법령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하고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모스크바에 가보니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직함이 모스크바 외교부장관입니다. 코펜하겐에 갔더니 그 작은 도시에 장관이 수두룩합니다. 파리도 서울의 5분의 1에 불과 하지만 부시장이 28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1000만 서울시는 부시장을 몇 명, 국장을 몇 명으로 제한하고 어느 부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권한이 없습니다. 지방정부는 혁신의 실험장 도시의 다양한 시도와 창의적인 실험이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실험이 중요합니다. 국가혁신은 기존 질서에 대한 자유로부터 시작됩니다. 지방정부는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