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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2.2%, 물가상승률 6.6% OECD 전망, 2023년 세계경제 침체 가속

2023년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이 야기한 인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 상실, 가계 구매력 약화로 2022년보다 더 침체할 것이라고 OECD가 최근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분석했다.

 

 

OECD는 2024년까지 세계경제를 암울하게 전망하면서 2023년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식량 공급 차질,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취약성 증대, 신흥국 경기 위축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2022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내다본 OECD는 올해 2.3%, 2024년에는 약간 회복돼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023년 성장은 주로 아시아 신흥 시장 개도국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북미·남미권의 회복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 침체의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인플레, 에너지가격 상승, 가계실질소득 정체, 긴축재정정책을 꼽고 인플레 억제를 위한 고금리기조가 가계와 기업 채무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성장률 2023년 1.8%, 2024년 1.9% 전망

OECD는 우리나라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9월 제시했던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낮은 1.8%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도 1.9%로 2% 선을 하회했다.

 

OECD는 한국의 민간 소비가 그동안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 등이 향후 민간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 하강 및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수출 둔화 부담도 전망치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OECD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서비스·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과 2023년 물가상승률은 각각 5.2%, 3.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2024년 물가상승률은 2.3%로 제시했다. OECD 회원국들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9%를 상회했다가 2023년에는 6.6%, 2024년에는 5.1%로 점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종전이 세계 경제전망을 당장 밝게 할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각국 정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및 중기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충격을 완화하고 더 강하고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ECD는 위기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취할 정책수단들로 선진국은 통화정책 긴축강화, 신흥개도국 경제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에너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제공하는 재정적 지원은 일시적이어야 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며 지원 대책들은 재정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취약 가구와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위기를 관리하는 한편 청정기술 투자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대체에너지원 확보, 기후변화 완화정책 목표를 꾸준히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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