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W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시작한 OCW(Open Course Ware)의 한국형 모델로 2007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일종의 지식 나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국내 교육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8000개 이상의 강좌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각 대학의 명강의를 클릭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기획 편집부
대학 공개강의(OCW)는 양질의 강의자료에 오픈된 라이센스를 적용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학의 유명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개한 것이다. 그 시작은 2002년 유네스코 포럼에서 저개발국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운동에서 출발했고, MIT의 OCW를 기폭제로 해외 명문대학의 강의공개 운동이 확산됐다. 세계 각국은 우수 콘텐츠를 대외적으로 공개 및 공유함으로써 고등교육 이러닝 (e-learning)의 수월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및 해외 교육자료 공개운동 협의체와 연계해 강의자료정보를 공유하는 KOCW(Korea Open Course Ware, www.kocw.net)를 열었다. 총 151개 대학, 7438개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KOCW는 대학강의 자료를 비롯해 한국어교실, 노벨상강연, 명사특강, 수요포럼, 교양강의, 영어 스크립트, 해외 공개강의 등을 한데 모아놓았다. KOCW에서는 국내외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자료의 강의명·교수자(저작자)·제공처명·강의설명·주제분류 등 메타데이터를 검색해 강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KOCW에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공학, 자연과학, 교육학, 의약학, 예술, 체육 등 다양한 종류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는데, 관심 있는 강의를 검색해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강의는 즐겨찾기에 추가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강의별로 교육내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강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오픈강좌기 때문에 로그인 없이 바로 실행, 이용할 수 있다. 대신, 그간 들었던 강의를 따로 모아놓고 공유하고 싶다면 회원가입 후 로그인 시 내 강의실을 만들 수 있고, 강의담기를 하면, 재접속해서도 강의를 연결해서 청취할 수 있다. 해외 공개강의도 주요 대학 위주로 링크되어 있어 클릭 한 번에 간편하게 시청이 가능하다.
무료제공 강의이고, 대학에서 이뤄진 현장녹화이기 때문에 자칫 그 종류와 질을 의심할 수도 있으나 KOCW의 강의는 그 품질이 보장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같은 전문기관의 다양한 강좌들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강의 주제들도 ‘게임과 역사교육’과 같은 최근 사회적 이슈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부터 ‘동양중세사’, ‘프랑스 문화와 예술’ 같은 고전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업로드되어 있기 때문에 교양과 지식에 목말라 있는 이들의 지적욕구를 자극,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단, 대학강의를 그대로 옮겨놓은 만큼 한강의당 분량이 대학 수업에 해당하는 45분에서 1시간 15분 정도라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강의 동영상을 플레이하면 단순히 판서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시각자료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수업의 수준이 꽤 만족스럽고, 마음만 먹는다면 확실한 전문지식습득이 가능한 웹사이트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