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업그레이드] 민관이 쉽게 보는 체르노프 국민체감지표, 17개 광역자치단체 어느 지역이 더 건강할까?

기획 《월간 지방자치》, 명지대학교 빅데이터 분석연구소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서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 2008년부터 매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건강 상태에 대한 통계(「지역사회건강통계」)를 발표 해왔다. 과거 지역에 관한 보건이나 의료에 대한 통계조사는 지역 내의 병원병상의 수나 의사의 수와 같은 의료시설이나 의료인력으로 표현되는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지역사회건강통계」에서는 흡연, 음주, 안전, 운동, 식생활, 비만, 구강, 정신건강, 검진, 질환이환 등 지역주민의 건강에 관한 생활양식의 통계를 통해 평가 및 진단을 한다는데 그 차별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그림 1과 그림 2 참조).


올해 4월 7일 발표한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의하면 흡연, 음주, 운동, 비만 등의 지표들을 통해서 나타난 지역주민들의 건강행태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건강실천을 원하지만 아직도 그 실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결과를 보면, 성인의 주요 건강행태중 흡연율은 감소했고, 고위험 음주율은 정체했 으며, 걷기 실천율은 감소했고,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저위험 음주, 걷기 3가지 모두를 실천하는 국민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고, 특히 30~40대 연령층의 건강행태 실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는데,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건강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금연조례 시행 지역(36개월 이상)이 미시행 지역보다 흡연율 감소 경향을 보이는 것은 정부, 특히 지방정부의 건강과 관련된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지난 7년간 지역의 주요 건강행태(남자 현재흡연율, 고위험음주율, 걷기 실천율)는 지역적 격차가 뚜렷함을 보이는데, 이러한 결과 역시 개인의 역할과 함께 지방정부나 지역사회의 노력이 개인의 건강행태에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체르노프 얼굴(Chernoff Face)을 활용한 광역자치단체들의 지역사회

건강에 대한 국민체감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광역자치단체의 통계는 7가지이고 여기에는 (1)흡연(남자 현재흡연율), (2)음주(고위험음주율), (3)신체활동(걷기 실천율), (4)비만(체중조절 시도율), (5)구강건강(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6)정신 건강(우울감 경험률), (7)질병-1(고혈압 진단자 비율), (8)질병-2(당뇨병 진단자 비율)이 포함된다. 각 통계자료의 경우는 질병안전본부 에서 제공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chs.

cdc.go.kr/chs/index.do)의 자료를 통해서 구축 했는데 가장 최근 것으로 제공되는 2014년 기준의 통계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체르노프 얼굴에서 8가지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좌측 표1과 같다. 이들 중에서 흡연(남자 현재흡 연율), 음주(고위험 음주율), 정신건강(우울감 경험률), 질병-1(고혈압 진단자 비율), 질병-2(당뇨병 진단자 비율)는 부정적 지표라서 각 통계의 역수를 사용했으며, 신체활동(걷기 실천율), 비만(체 중조절 시도율), 구강건강(점심식사후 칫솔질 실천율)은 긍정적 지표라서 그대로 활용했다. 얼굴의 각 부분이 클수록 더 좋은 지역사회 건강지표를 가진 자치단체인 반면에 작은 얼굴요소를 가진 경우는 지역사회 건강지표가 나쁜 것을 나타 낸다. 다른 지표는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전체 통계를 활용하였지만 흡연율의 경우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성 현재흡연율을 사용하였다.


(1) 흡연 

체르노프 얼굴에서 머리의 높이로 표현되는 흡연의 경우는 ‘남자 현재흡연율’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중에서 현재 흡연자(“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흡연율의 경우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성 현재흡연율을 사용하는 것이 더 보편적인 경향을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높은 머리모양을 보이고 있는 서울특별시의 남성 흡연율이 가장 낮고, 그 뒤를 전라북도, 대전광 역시, 전라남도가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자치단 체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서 남성 흡연율이 낮은 지역이다. 생활 속에서 담배냄새를 맡을 확률이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서 다소 낮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낮은 머리모양의 인천 광역시는 남성흡연율이 가장 높고, 그 뒤를 강원 도와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북도가 따르고 있다. 관광중심지인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남성 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흥미롭다.


(2) 음주

체르노프 얼굴에서 머리의 너비로 표현되는 음주의 경우는 ‘고위험 음주율’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의 경우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넓은 머리모양을 보이고 있는 대구광역시는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자치단체이고 그 뒤를 광주광역시와 서울시가 따르고 있다. 반면에 좁은 머리모양의 충청북도는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이다. 그 뒤를 제주도와 강원도가 따르고 있다. 제주도와 강원도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3) 신체활동

체르노프 얼굴에서 눈의 높이와 너비로 표현되는 신체활동은 ‘걷기 실천율’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큰 눈의 높이와 너비를 보이는 서울시가 걷기 실천율과 같은 신체활동을 가장 잘하고 있고, 그뒤를 인천시와 대전시가 따르고 있다. 반면에 작은 눈의 높이와 너비를 보이는 경상남도는 걷기 실천율과 같은 신체활동을 잘 못하고 있으며 그뒤를 제주도와 경상남도가 따르고 있다. 영남권과 제주권 주민들의 신체운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4) 비만

체르노프 얼굴에서 코의 높이와 너비로 표현되는 비만은 ‘체중조절 시도율’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큰 코의 모양을 보이는 자치단체들은 인천시, 서울시, 대전시와 같은 대도시들이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작은 코의 모양을 보이는 자치단체들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와 같은 도 단위의 자치단체들이다. 즉 시 단위의 자치단체들에서 주민들은 비만에 대한 인식을 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는 반면에 도 단위의 자치단체들의 경우 이러한 인식과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할수 있다.


(5) 구강건강

체르노프 얼굴에서 입의 높이와 너비로 표현되는 구강건강은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조사대상자들 중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큰 입의 모양을 보이는 대전시, 광주시, 서울시는 구강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작은 입의 모양을 보이는 제주도, 경상북도, 강원도 주민들에 비해서 높다고 할 수 있다.


(6) 정신건강

체르노프 얼굴에서 귀의 높이와 너비로 표현되는 정신건강은 ‘우울감 경험률’을 기준으로 했는데, 이는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14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큰 귀의 모양을 보이는 경상남도가 우울감을 경험한 주민의 비율이 가장 낮았고 그 뒤를 전라남도와 울산광역시가 따르고 있다. 반면에 작은 귀의 모양을 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우울감을 경험한 주민의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경상남도에 비해서 2배 정도 많은 주민들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북도의 뒤를 이어서 인천, 강원도, 서울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표의 경우는 인구구성 등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혀낼 수있을 것이다.


(7) 질병-1 (고혈압)

체르노프 얼굴에서 얼굴의 길이로 표현되는 질병-1은 ‘고혈압 진단자 비율’인데 30세 이상 조 사응답자 중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 받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가장 긴 얼굴을 하고 있는 울산시에서 고혈압 진단자의 비율이 가장 낮았고, 그 뒤를 광주시, 대구시, 경상남도가 따르고 있다. 얼굴의 길이가 짧은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충청북도에서는 고혈압 진단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8) 질병-2 (당뇨병)

체르노프 얼굴에서 얼굴의 너비로 표현되는 질병-2은 ‘당뇨병 진단자 비율’인데 30세 이상 조사응답자 중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 받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가장 넓은 얼굴을 하고 있는 대구시 에서 당뇨병 진단자의 비율이 가장 낮았고, 그뒤를 경상남도와 제주도가 따르고 있다. 얼굴의 길이가 좁은 강원도, 전라남도, 전라북도에서는 당뇨병 진단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9) 종합평가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특별시와 광역시의 지표들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것을 얼굴모양에서 알 수있다. 그중 대전광역시,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가 우수한 편이다. 반면에 도 단위 자치단체들의 성적은 다소 저조한데, 특히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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