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공유혁신 행정] 도서관이 살아있다!? - 전라남도 순천시 ‘그림책 도서관’




a6c2cc938c9c9685c3cd7a173b1e8207_1529366406_6416.png




도서관 도시로 명성이 자자한 전라남도 순천시. 인구 28만의 중소도시인 순천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1호로 세워진 그림책 도서관은 ‘도서관은 놀이터’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며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취재|황진아 기자

​2003년 MBC의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도서관 붐’이 일었던 순천시가 이제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도서관의 개념을 바꾼 ‘그림책 도서관’으로 다시 한 번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그림책을 모아 만든 ‘그림책 도서관’은 1500권 가까이 되는 그림책을 소장하고, 3개월마다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전을 기획해 전시한다.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 줄 ‘그림책 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도서관은 재미있는 놀이터
다. 도서관 내 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극은 특히 인기가 좋았다. 그림책 도서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는 작가섭외 등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멀리에서도 일부러 도서관을 찾아오고, 출판사에서까지 먼저 연락을 해올 정도라고 한다.

그림책 도서관의 이런 성공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림책이 매우 좋은 소재임에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강선 순천시 도서관운영과장과 직원들은 직접 운영하는 SNS나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자체 제작한 홍보영상을 게시하는 등 도서관 홍보에 주력하며 전국에 그림책 도서관을 알렸다. 그림책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자체의 발길에 잇따르고 있는 지금 이과장은 “관 주도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시민과
함께 하며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는 고민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6c2cc938c9c9685c3cd7a173b1e8207_1529366416_1235.png

 



정숙하고 조용하다는 기존 도서관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그림책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은 도서관이 제집인 마냥 뛰어놀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 책을 읽었다. 이런 아이들을 덕분에 “도서관이 살아 움직인다”며 은근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낸 이 과장은 “그림책 도서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순천만 같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만화책 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같은 특색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 도서관운영과(061-749-6955)로 문의하세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