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혁신 행정] 도서관이 살아있다!? - 전라남도 순천시 ‘그림책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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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시로 명성이 자자한 전라남도 순천시. 인구 28만의 중소도시인 순천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1호로 세워진 그림책 도서관은 ‘도서관은 놀이터’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며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취재|황진아 기자

​2003년 MBC의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도서관 붐’이 일었던 순천시가 이제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도서관의 개념을 바꾼 ‘그림책 도서관’으로 다시 한 번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그림책을 모아 만든 ‘그림책 도서관’은 1500권 가까이 되는 그림책을 소장하고, 3개월마다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전을 기획해 전시한다.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 줄 ‘그림책 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도서관은 재미있는 놀이터
다. 도서관 내 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극은 특히 인기가 좋았다. 그림책 도서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는 작가섭외 등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멀리에서도 일부러 도서관을 찾아오고, 출판사에서까지 먼저 연락을 해올 정도라고 한다.

그림책 도서관의 이런 성공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림책이 매우 좋은 소재임에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강선 순천시 도서관운영과장과 직원들은 직접 운영하는 SNS나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자체 제작한 홍보영상을 게시하는 등 도서관 홍보에 주력하며 전국에 그림책 도서관을 알렸다. 그림책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자체의 발길에 잇따르고 있는 지금 이과장은 “관 주도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시민과
함께 하며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는 고민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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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하고 조용하다는 기존 도서관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그림책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은 도서관이 제집인 마냥 뛰어놀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 책을 읽었다. 이런 아이들을 덕분에 “도서관이 살아 움직인다”며 은근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낸 이 과장은 “그림책 도서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순천만 같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만화책 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같은 특색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 도서관운영과(061-749-6955)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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