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가 한강을 따라 흐르는 마포구 서강동은 마을 곳곳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움직이는 학교,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어 누구나 학생이 되고, 선생님이 될 수 있는 평생교육의 장을 만들었다.
취재|황진아 기자
마포구 서강동에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예찬길 마을학교’는 서강동 마을 학교의 출발점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이주해 있던 골목길에서 마을 활동가와 우리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민들이 악기점에서는 기타와 드럼 수업을, 카페에서는 커피수업을, 공방에서는 액세서리와 가죽공예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며 서강동을 대표하는 마을학교로 발전했다. 그러나 예찬길 마을학교가 일부 예술인과 그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만 참여 할 수 있었기에 서강동은 마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학교앞 마을학교’ 사업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북아트, 인형공작소, 어린이 영어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위주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지만 성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작곡, 인문학 북콘서트, 성인그림일기, 아트 플라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자연사람 마을학교’는 도심속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한강과 인근 의 와우산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 ‘와우산보존회’를 조직해 주민들의 생태보호 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봄과 여름에 와우산 숲 탐방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움나눔 마을학교’에서는 소외된 주민을 위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방과 후 학습봉사 단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1:1 무료 방과 후 학습을 진행하는 한편 취약계층 아동의 예술성과 정서발달을 위한 예술멘토링, 천연재료 요리교실 수업에서 만든 요리를 독거노인에게 배달하는 반찬배달도 진행하고 있다.
“마을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라는 최용희 동장은 “효과적으로 주민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홍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활동가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기존의 자치회관 홈페이지와 별도로 마을사업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홍보하며 마을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동장은 “마을사업은 특히 장기적인 계획과 주민이중심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서강동 주민센터(02-3153-6712)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