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역의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폐광산.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경기도 광명시는 1972년 폐광된 후 2010년까지 새우젓 저장소로 활용되던 광명동굴의 역사와 문화·경제적 가치를 알아보고 관광지로서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유료화 이후 관람객이 더 증가한 광명동굴의 성공신화를 살펴본다.
취재|황진아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60년간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한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강제노동과 자원 수탈의 아픈 역사, 한국전쟁 중에는 주민들의 피난처, 해방 이후에는 산업자원을 공급하며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던 광명동굴이 이제 세계적인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관광지인 광명동굴은 2011년 관광지로 개발한 이후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지난 4월 유료화 이후에는 무료로 운영했던 2014년보다 3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동굴을 최대한 활용한 빛의 공간, 예술의 전당, 황금길, 황금폭포, 와인 동굴 등 30여종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광명동굴의 개발과 기획을 담당하는 테마개발과의 정찬수 주무관은 “광명동굴은 빛의 공간에는 어둠과 빛의 향연, 황금길에는 황금의 황홀함을 담는 등 2km가 넘는 관람 구간 안에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있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안에 국내산 와인을 엄선해 시음·판매할 수 있도록 전국 유일의 와인동굴을 조성했는데 앞으로도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전시해 다른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중화권 관광객이 좋아하는 황금을 이용한 황금길, 황금 궁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 여행 상품, 2015국제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개최,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 등을 개최하여 세계적인 국제 문화예술관광지로의 발돋움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광명동굴 야간개장, 동굴여름축제, 광명동굴 전국 와인축제와 공포체험관, 홀로그램 매직쇼, 3D영화 상영 등 특별 프로그램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테마개발과는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게 관람할수 있도록 관람 노선을 정비하는 등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광명시 테마개발과(02-2680-3668)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