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면 ‘아마추어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 보다 유리하다’라는 저자의 말이 결코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월스트리트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가 친절하고 진중하게 독자를 주식 투자의 세계로 안내한다.”

“강세장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이 있다. 근심은 그치는 법이 없다. 최근에는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재난들에 대해 우리 방식으로 걱정했다. 3차 세계대전, 생물학적 아마겟돈(세계의 종말에 선과 악이 싸우는 대결 전장), 핵무기 유출, 극지 만년설 융해, 유성의 지구 충돌 등. 한편 ‘생각하기 힘든’ 여러 가지 이득도 있었다. 공산주의가 붕괴했고, 미국 연방 및 주 정부가 예산 흑자를 달성했으며, 1990년대에 미국에 새 일자리 1,700만 개가 창출되어 유명 대기업들의 ‘감량경영’ 여파를 메우고도 남았다.”
주식 시장은 예측하기 어렵다.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시장을 예측해서 불황에 대비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저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시장과 투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에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의 말을 더하여 설득력 더한다.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이렇게 주식 투자에 관해 명쾌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저자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는 피터 린치이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이며, 마젤란 펀드를 세계 최대의 뮤추얼펀드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피터 린치의 은퇴기인 90년에는 펀드 운용자산은 무려 14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펀드를 맡게 된 77년 운용자산은 1,800만 달러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다. 약 660배에 달하는 성장이다.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인 그는 개인투자자, 혹은 아마추어 투자자가 전문가나 기관투자자 보다 유리하고 투자를 잘 할 수 있다고 책을 통해 확언한다. 너무 분명하고 명백하게 이야기해서 아마추어 투자자가 무안(?!) 할 지경이다. 그러나 선명하고 정직한 그의 투자 전략과 노하우들은 그의 말에 힘을 더한다.
“전문가 대신 스스로 투자를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
그러나 투자는 성형 수술도 아니고, 배관 공사도 아니며, 미용도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전문 투자자라고 똑똑한 것도 아니고, 아마추어 투자자라고 생각만큼 어리석은 것도 아니다. 아마추어 투자자는 전문 투자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만 어리석은 투자자가 된다.
사실 아마추어 투자자는 원래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다. … 시장 평균도 넘을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종목을 선택한다면 모름지기 전문가를 뛰어넘어야 한다.”
저자는 초보 투자자나 아마추어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에 접근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길을 안내한다. 투자 준비부터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적인 바라보는 접근 방법까지 내용도 알차다. 특별히 연차보고서 보는 법과 주가수익비율, 현금 보유량, 부채 요소 등 중요한 숫자들을 다루는 법은 주식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알아두면 좋을 만큼 유익하고 유용하다. 그리고 대다수의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를 통해 나타내어 신뢰를 더한다.
“1973년 출장 중에 라 퀸타 모터 인스La Quinta Motor Inns에서 하룻밤에 11.98달러로 31일을 묵고 낸 숙박료 371.38달러만큼 이 주식을 매수했다면 어떨까.
10년 뒤에 투자자는 4,363.08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라퀸타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107,500달러를 벌었을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10년 동안 최고의 실적 일부는 구식 소매업에서 나왔다. 이전 10년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역사성에 기대어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권한다. 내일의 대박 종목을 계속 찾으라고. 그리고 당신도 발견할 수 있다고. 기본 스토리는 항상 단순하고 영원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