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를 하면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갈등이 있다고 ‘말’이 아닌 ‘몸’으로 해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성남시의회에서 소속 의원들 간의 폭행 논란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 처리 때문이었다. 지난 6월 7일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은 매각대금 용처가 불분명하고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지역 업체와 맺은 MOU가 석연치 않다는 주장을 하였다. 논쟁이 거세지자 안광환(52세·자유한국당)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였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며 성남시의회 소속 윤창근(58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광환 위원장에게 텀블러를 던지면서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이어 한국당 소속의 안광환 위원장과 민주당 4선 의원인 윤창근 의원이 멱살잡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과정 중에 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의 자유한국당 정봉규 의원이 경제환경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와 더불어민주당 서은경·최미경 의원과 육탄전을 벌였다. 몸싸움은 당시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할 정도로 거셌다.
이번 여야 의원들 사이 몸싸움은 고소전으로 점입가경의 형국이 된 상태이다. 자유한국당 정봉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윤창근·서은경·최미경 의원 등 3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더불어민주당 서 의원은 정 의원이 여성 의원 2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맞고소의 의지를 밝힌 상태이다.
설령 아무리 옳은 내용이라고 하여도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그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국민에게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