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원장 이대엽)는 농업인의 판로 확대와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에 기여하고자 ‘나의 살던 고향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안성팜랜드 맞은편에 위치한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대운동장 잔디밭에서 열리는 ‘나의 살던 고향장터’를 찾았다.
취재 양태석 기자
농업과 농촌 가치 확산시키는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지난해 7월 개원한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는 농식품 아이디어의 허브이자 창조농업의 요람이다. 농업인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강소농 육성을 위한 전방위 판로지원확대, 컨설팅 고급화·전문화·차별화, 현장체험형 특화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엽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원장은 이번 나의 살던 고향장터 운영에 대해 “단순히 농산물 판매 목적만이 아니라 함께 꿈꾸는 농업과 농촌 생태계를 조성해 농업과 농촌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있다”면서 “농산물 판매 도시와 농촌을 잇고,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농식품 제품을 판매·홍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반응을 보는 등 정보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만을 사고파는 직거래장터가 아니라 전통장터의 정이 흐르는 곳, 놀거리, 볼거리, 나눌 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 생산자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직거래 장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이 아닌 스토리 판매하는 고향장터
‘고향 200% 즐기기, 농부 이야기에 빠지다’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나의 살던 고향장터’는 여느 직거래 장터와 다르다. 전국 각지의 창조농업지원센터 교육생과 수료생이 생산한 제철 과일, 채소 등 농산물과 작두콩 차, 치즈, 강정, 쿠키, 발효액, 주스 등과 같은 아이디어 농식품, 6차산업 제품을 판매한다. 경기도 안성시의 후원을 받은 만큼 안성지역 농특산품도 판매한다.
고향 장터에서는 창조농업지원센터 수료생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예품 생산과 천연염색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은 매년 30만 명이 다녀가는 안성팜랜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자신의 제품 알리기와 충성고객 만들기에 적극 나선다. 센터 교육생 중에는 농업 이외 분야에서 일하다가 농업으로 전업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농업에 종사하게 되었는지 스토리를 전달해 고객들로부터 감동을 자아내고 동기부여를 한다.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고향장터
단순히 상품만 사고 팔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모종 심기, 잼만들기, 떡 메치기, 물총 쏘기, 천연염색,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장도 마련됐다. 농촌풍경사진 전시 등으로 고향으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농민 가수 등을 초청해 흥을 돋우고 사회봉사단체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도 받아 시간대별 공연을 개최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제품 시음·시식코너에서 판매자들과 인연을 맺고 평생 동안의 안심 먹거리 유통채널을 얻을 수 있다. ‘나의 살던 고향장터’는 센터 자원을 활용하고 안성팜랜드를 백분 활용하기 위해 센터 운동장에서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을에는 대규모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센터 교육생은 물론 지역 농민들과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더 큰 장터가 열린다.
방문자는 장터에서 배부하는 안내장을 지참하면 행사장 옆에 있는 체험형 목장 안성팜랜드의 입장료를 5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 나의 살던 고향장터 문의: 031-659-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