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사상구는 여성친화도시 지정 후 부서 간 협치와 시민참여단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펼쳤다. 올해 1월 여성친화도시 조성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사상구의 여성친화도시 정책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은 성 평등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제도와 사업, 공간 및 의사결정 과정과 일하는 방식을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일과 돌봄을 함께 하는 여성의 일상을 지원하여 여성이 어떤 생활권에 거주하든,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가족 상황이든 공평한 삶의 기회와 발전의 기회를 갖도록 공공 서비스와 공간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2011년 부산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사상구는 지난 6년 동안 구정의 여러 과정에서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사업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의체와 ‘여성친화일꾼’이라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여성들을 직접 정책추진 과정에 참여시켜 여성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시켰다.
‘우먼 라이브러리’는 사상구의 대표적인 여성친화도시 정책이다. 2014년 1월 ‘여성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여성들의 의견과 능력이 지역사회에 반영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지역주민, 전문가, 여성친화일꾼 등과 23회 이상의 회의를 거치고 의견을 수렴한 끝에 조성됐다.
우먼 라이브러리는 ‘여성이 책이다’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여성의 의견을 공유하고 표출하는 공간, 토크 콘서트, 여성작가와의 만남 등 지역여성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고, 여성인재를 육성·발굴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여성친화희망기업’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이다. 현재까지 30개 기업이 여성친화희망기업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이들 기업에는 총 8000만원의 환경개선비가 지원되고,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권유예, 구 직영주차장 무료 이용, 디자인 컨설팅, 근로자건강센터 무료 건강진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여성들이 살고 있는 동네와 이웃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사업 추진 역량을 증대시켜 지역사회 사업 파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여성친화일꾼’도 눈에 띈다.
여성친화일꾼은 여성가족부 단체협력 공보사업비와 구비 등을 확보해 2013년부터 매년 주도적으로 사업을기획하고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여성극단 ‘꾼’을 운영하며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사상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정기공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로 사상구 전 지역에 아동 안전지도를 제작·배부하고, 다문화인과 함께하는 ‘우리는 하나데이’ 프로젝트, 여성주도형 마을공동체인 ‘냉정골 희망밥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영 사상구 여성친화정책계장은 “여성친화도시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2011년에 부산 최초로 여성친화도시사업을 추진하며 모든 부서의 사업에 여성친화성이 스며들 수 있도록 협치하고,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 여성 리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의 성과가 모든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서 구민 만족도 향상으로 구현되고, 지역 여성 리더들이 행정의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된 만큼 2단계 여성친화도시사업은 ‘여성·감성·상상으로 사상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 구현되는 생활밀착형 성 평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사상구 복지정책과(051-310-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