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암호화폐시장 급락의 원인(ft.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과 친구이자 원수가 된 지 벌써 7년이다. 아무도 비트코인을 모를 때 유학 시절 함께한 룸메이트 덕분에 코인에 입문하게 됐다. 그리고 난 지금 블록체인 관련 소프트웨어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처음과 달리 나도 이제 짬이 조금 찼다. 내가 본 비트코인 시장 급락의 원인을 써보려 한다.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급락 
수 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주 50% 이상 하락해 3만 달러(약 3,351만 원)를 다녀온 후 소폭 반등 중이다. 이에 많은 투자자는 2017~2018년 암호화폐 상승장을 회상하며, 이러한 급락이 긴 하락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투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예측이 아닌, 시장 상황에 대한 빠르고 현명한 대처이다.

 

올해 초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미국 내에서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음을 밝혔다. 얼마 전 머스크는 연초에 밝혔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달리, 비트코인 채굴에 요구되는 전력 소비에 따른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암호화폐를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 기능을 철회했다. 대중의 투자심리는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이며, 머스크의 발언은 많은 소매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러한 행동은 하락을 불러온 여러 가지 촉매제 중 하나였을 뿐,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 

 

사실 이번 암호화폐 시장 급락은 이전에 자주 목격해왔던 패턴 중 하나로, 이번 하락에도 역시 중국발 뉴스가 시장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몇 개월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우상향했고, 특히 지난 몇 주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그렇다 할 지지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로 급락하며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의 선물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청산당했다.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시장의 과민반응 
“현재의 상승 랠리는 선물거래가 아닌 현물거래에서 오는 상승이며, 이 때문에 큰 하락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시장에 팽배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현물거래량이 급증해 타 글로벌 거래소보다 암호화폐 시세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상)은 최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부분 이더리움 거래가 기관들이 현물로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는 루머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는 완벽히 틀린 가설이다! 지난 몇 년간의 데이터만 보더라도,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를 모두 허용하는 거래소에서 현물 거래량이 선물거래량을 상회한 적이 없다.

 

최근 이더리움이 상승하며 신고점을 갱신한 것도, 선물 거래량 폭등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계속된 상승장에 투자자들은 지나친 레버리지로 투자 포지션을 잡고 있었으며, 이는 작은 촉매제에도 시장이 필요 이상의 과도한 반응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중국발 뉴스 등으로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과도한 레버리지로 유지되고 있던 상승세는 자연스럽게 꺾이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포지션 청산의 위험에 대비해 차입금 상환을 위해 보유한 암호화폐를 급속히 매도하기 시작했고, 이는 전체 시장의 급락을 불러왔다. 

 

 

적정한 현금 비율 유지의 중요성(팁!)
5월 20일 급락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3만 달러를 터닝포인트로 지난 며칠간 3만 7,000달러(약 4,132만 원)와 4만 2,000달러(약 4,691만 원) 사이를 횡보 중이다. 

 

과도하게 레버리지된 시장에서는 작은 촉매제 하나에도 시장이 큰 반응을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따라 함께 하락 후 소폭 반등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은 계산된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만약 지속된 상승세에도 포트폴리오 재분배를 통해 적정량의 현금을 보유한다면, 지난주와 같은 투자심리 동요에 따른 급격한 시세 변동에도 어느 정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빠른 대처를 통해 자신의 자산 가치 하락을 일정량 방어할 수 있다.

 

투자심리는 예측할 수 없는 이벤트에 따라 하루에도 수차례 변할 수 있다. 지나친 레버리지는 투자자 자신에게도 지난주와 같은 상황에서 하락을 그대로 맞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를 줄 수 없다.

 

상승장 초입의 레버리지는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상승장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언제든 리스크를 헤징(hedging :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 행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수단을 마련해놓고 시장에 몇 번의 사이클이 찾아오든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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