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가 긴급재난 지원자금 지급 및 인출, 금융 거래, 교통카드, 청년 기본소득 지급 등 은행·교통·도서관·쇼핑 등을 통합한 다기능 시티카드를 선보였다.
청년기본소득도 시티카드로 지급
라토야 칸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지난 11월 11일 시티카드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뉴올리언스가 직면한 인종 간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하며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은행 거래를 하고, 금융 교육을 받으며 기본적 생활 수요를 조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교통, 도서관, 쇼핑 및 지역 할인 등 통합 지출과 금융 거래가 가능하고 크리 센트 시티카드(Crescent City Card)라 불리는 이 다기능 카드는 금융 거래와 상품 매매는 물론 시의 노드레크리에이션 센터나 국립공원, 도서관이나 대중교통 시 스템 등도 이 카드 하나로 모두 해결된다.
시티카드 출시는 뉴올리언스 시정부와 마스터카드, 핀테크 기업인 모카파이(MoCaFi: Mobility Capital Finance), 뉴올리언스 시장 기금 포워드 투게더 뉴올리 언스(Forward Together New Orleans)가 제휴해 실현됐다.
라토야 칸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의 전략 선임고문 조슈아 콕스는 “시티카드의 1 단계는 금융 기관에서 거래하기 어려운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 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비전”이라며, 최근 수감생활을 마친 사람들에게 은행계좌 개설과 금융 소양 교육에 도움 이 될 수 있도록 시티카드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모카파이에서 발행된 선불 은행 카드는 또한 칸트렐 시장의 허리케인 아이다 긴급 구호 프로그램을 통해 19만 달 러(2억 2678만 원)를 지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의 새로운 소득 보장 프로그램도 시티카드를 통해 관리된다. 시장으로부터 50만 달러(5억 9,7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학교에 다니지 않고 취업하지 못한 16~24세 청년들에게 10개월 동안 매월 350 달러(42만 원)를 지급한다.

콕스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유색 인종 및 빈곤층이 많은데, 이들은 대출이든 급여수표 현금화이든 약탈적인 금융 기관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 빈곤하기 때문에 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고 지적하고 시티카드가 “뉴올리언스 시민이 일과 정상적인 금융 경제에 연결되는 장벽을 제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티카드에는 앞으로 추가 기능이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소기업들이 크리센트 시티카드 소유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다시 카드 사용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경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한 대중교통, 도서관, 공원,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같은 서비스를 통합해 시티카드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 며,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콕스는 “마스 터카드가 서비스를 통합하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흑인들의 인종적 부와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 기부할 것도 약속했다.
뉴올리언스는 이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2년을 준비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도 긴밀히 협력했다고 한다.
지난 9월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뉴올리언스는 시티카드의 유용성을 체크하면서 다른 미국 도시들과 협력해 확대 적용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