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5일 남았다.
무엇보다 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이번 선거에는 박차훈 회장 외 김영재 전 중앙회 이사와 이순수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 등이 출마했다.
2018년 2월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당선된 박차훈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영재 후보와 경합을 벌였는데, 이번 선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중앙회장과 대의원 350여명이 뽑는 간선제 방식이다. 신협중앙회가 이번 12월 22일 선거부터 직선제로 전환됐지만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은 9월 국회에서 통과돼 2025년 선거부터 직선제로 전환된다. 간선제 방식의 마지막 선거가 된 것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자산 확대나 디지털 혁신 성과가 얼마나 대의원들에게 각인되고 인정받는지 여부다. 박차훈 회장의 가장 큰 성과는 자산확대다. 2017년말 150조원에 불과하던 새마을금고 자산 규모는 올해 10월 기준 234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4년여 시간 동안 84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이 늘어난 3508억원에 이른다.
디지털혁신성과도 손 꼽히는 성과다. 먼저 전자금융팀을 디지털금융본부로 확대개편해 디지털금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했다. 작년 6월 통합정보기술센터 구축과 이전사업도 잘 마무리했다. 올해 8월에는 개인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의 사용자환경과 사용자경험도 개편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해나갔다.
사회적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는데, 우간다와 라오스, 미얀마 등에 새마을금고 금융 플랫폼을 전파했다. 경남산청에 최근 역사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박차훈 회장은 1957년 1월 4일 울산시에서 태어났다. 22년동안 동울산새마을금고이사장을 맡아 전국 최대 금고 중 하나로 키워냈다. 동울산새마을금고의 자본을 30배 가량 확충해 전국 1위의 금고를 유지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울산 동구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였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울산경남지부회장과 느티나무복지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사회적기여 활동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제14대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를 거쳐 2018년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맡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차훈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먼저다'는 슬로건을 내걸며 "사회적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으로 경영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국민들은 1300여개의 금고, 200조원이 넘는 자산과 2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새로운 수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