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퍼플섬, 보라색 세상을 보라니깐요

세계가 인정한 관광지 신안군 퍼플섬을 찾았다.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퍼플섬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보자.

 

2021년 12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2021년 세계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퍼플섬은 신안군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의 꽃잎이 보라색인 점에서 착안해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을 콘셉트로 하여 탄생했다.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응모, 선정된 신 안군은 2018년부터 노후 다리를 전폭적으로 정비하고 보라색으로 칠하면서 퍼플섬 첫발을 디뎠다. 


퍼플섬이 자리한 전남 신안군 안좌도는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세 번 째, 우리나라에서 열네 번째 큰 섬으로, 안좌면 본섬 소곡리 두리마을과 위성 섬인 반월섬까지 380m, 반월섬에서 박지섬을 거쳐 다시 안좌본섬 소곡리 두 리마을까지 보라색으로 이뤄진 1,500m 퍼플교를 비롯해 마을 전체 지붕과 담 장, 창틀, 도로, 둘레길, 식기와 의복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보라색으로 물 들었다.

 

 

보라색은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 깔로,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합하면 나오는 색이다.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보라색은 신비로운 매력을 뿜어내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은 편 이라고. 

 


실제로 기자가 찾은 날에도 퍼플섬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보라색으로 소위 깔맞춤(?)하고 온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은 평일에는 평균 300명, 휴일 엔 3,000명가량이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박태형 담당자가 설명했다. 퍼플섬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 5,000원이지만, 보라색 의상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색깔은 그 특성에 따라 동식물을 흥분시키거나 안정시키는 특징이 있다. 또 입맛을 돋우기도 하고 관심을 끄는 특 성이 있다. 

 

식물이나 꽃도 색깔로 자신을 나타낸다. 퍼플섬은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으로 보라색 도라지 군락을 비롯해 제비꽃, 라벤다, 보라색 라일락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 자두와 자색 감자와 고구마, 양파, 콜라비, 비트처럼 보 라색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방화 시대, 어느 지방정부나 관광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어촌은 자기 지역에 어울리는 새로 운 관광 자원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비만 쓰고 방문객보다 시설 관리자가 더 많은 곳도 있다. 


농어촌 관광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학, 지명, 지형, 인물 등과 연계해 쉽고 재미 있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으면 된다.


신안군 1004개의 섬과 퍼플섬은 바로 스토리텔링 성과 사례의 대표격이랄 수 있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공직자 ‘권력’과 ‘봉사’는 같은 말...시민 목소리 늘 경청"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겸 인천광역시장]

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산업 간 격차 해소 입법, 사회 통합의 정치 실현"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절실해진 시대, 그 해답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어기구 국회의원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을 아우르는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그는, 국민의 먹거리와 국토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하루에도 서너 건 이상의 민원과 간담회를 소화하며, 때로는 법안 발의로, 때로는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지역과 나라를 동시에 돌보고 있다. 하지만 어 의원이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실함’만이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 붕괴를 경고하며 지금의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 ‘경제의 인공호흡’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정치권 안팎에 진중한 울림을 준다. 또한 사회 양극화 해소를 한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균형 발전과 사회통합을 향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그는, 단순한 선심성 발언이 아니라 구조적 대안을 이야기하는 보기 드문 현실주의자다. 특히 고향 당진에서는 철강산업 보호, 농공단지 활성화, 해경 인재개발원 유치 등 지역 생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고 있다. 작은 민생부터 거대한 국가 아젠다까지, 문제를 정확히 짚고 해법을 준비하는 사람. 지금 우리가 어기구를 주목해야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