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으로 친환경 가방을 제작하고 시멘트 소성용 연료로 활용하는 등 전국 22개 지자체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선다.
13일 행정안전부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2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2월 18일까지 전국 시·군·구 대상 공모가 진행되었고, 최종 22곳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지자체는 경기 오산시·평택시·화성시·시흥시·하남시 5곳과 경남 창원시·통영시·김해시·거창군 4곳, 전남 광양시·구례군·해남군 3곳, 서울 강북구와 노원구, 부산 서구와 부산진구, 전북 전주시·김제시, 대전 중구,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태안군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월 3일 재활용과 디자인, 옥외광고 분야 등 내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진행했고, 신청 지자체 사업 내용이 모두 적정하다고 판단해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2개 지자체가 신청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 친환경가방(에코백)과 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 제작 12건을 비롯해 △ 시멘트 소성용 연료 활용 5건 △ 작업장 및 수거함 제작 2건 △ 우산 1건 △ 농사용 천막 1건 △ 공사장 차량 세균 1건 모두 6종이다.
전북 전주시 '폐현수막 새활용 교육으로 명품제작 사업'은 현수막을 활용해 친환경가방과 휴대용컵 가방 같은 생활 용품 만들기 교육과 함께 제작한 생활 용품을 재래시장에 내놓았다.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 대상으로 마대나 장바구니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여기에서 제작된 생활 용품 일부를 재래시장과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다.
경남 통영시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제작 사업'은 통영시와 방수업체, 우산 제작업체 간 업무협약 사업으로 진행된다.
현수막을 통영시가 제공하고 원단 제작 업체가 방수처리와 시정로고 도안을 하면 우산 제작업체는 우산살을 조립해 시에 납품하는 구조이다. 납품된 우산은 시청 부서 업무용으로 쓰이거나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한다.
부산 서구 '지역 예술작가와 연계한 친환경 가방 제작 사업'은 지역 예술작가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구청에서 현수막을 제공하면 지역 예술작가가 현수막에 도안을 그려 친환경 가방을 제작한다. 제작된 가방은 각종 행사 시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여기에 대선 때 사용한 현수막을 재활용하도록 22개 지자체에 1,000만 원 한도로 사업비도 신속해 교부했다고 밝혔다.
또 5월 제2차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신청을 받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게시되는 현수막도 재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소각되거나 매립될뻔한 폐현수막을 재사용함으로써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훈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많은 현수막을 재활용한다면 생활 속 탄소중립 실현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될 것 같다"라며 "사업이 확산되도록 지속해서 재정 지원하고 재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