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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어떻게 유럽의 태양광 발전 선도국이 됐는가?

 

지난해 네덜란드의 태양광 발전량이 1년 전 대비 46% 급증했다. 태양광 발전 총량은 유럽에서 5위이나 1인당 태양광 발전 기준으로는 유럽의 태양광 발전 선도국이다.

 

1인당 평균 2개의 태양광 패널을 보유하고 1인당 발전량은 1㎾가 넘는다.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수가 4,800만 개이고 계속 새 입지를 물색 중이다.

 

태양광 에너지 비중이 커진 배경으로 장비 가격이 많이 내리고 정부가 효과적인 에너지보조금 지원정책을 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네덜란드는 인구 밀도가 매우 높고 농지 가격은 EU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비싸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자동차 주차장, 호수공원, 양을 방목하는 들판, 딸기밭, 사용하지 않는 교회 자리, 기차역, 비행장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특히 파격적인 것은 인공 호수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점이다. 네덜란드 전체 면적의 20%가 물로 덮여 있다. 태양광 개발자들은 이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태양광 발전 기업 그로엔레벤(GroenLeven)은 수면 위에 50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네덜란드는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패널 수가 중국 다음으로 많다.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 베이바레(BayWare)가 2018년 그로엔레벤을 인수한 후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도 많은 수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매립지에도 태양광 패널이 들어섰다. 암호드(Armhoede) 매립지에 2만 3,000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2,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8.9㎿의 전기를 생산한다. 새로운 재생에너지 생산 입지를 찾는 안목과 노력은 네덜란드를 따라갈 나라가 없다.

 

네덜란드 정부는 재생에너지 같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법제화했다. 육상에서의 가스와 유전 시추를 금지하고 녹색예산을 확대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130억 유로(18조 3,408억 원)를 돌파했다.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전체 전력의 70%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네덜란드 기업들은 농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병행하는 방법을 찾았다. 가령 딸기밭을 덮고 있던 플라스틱을 없애고 대신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또 태양광 발전소에서 양들이 풀을 뜯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풀이 잘 자라지 않아 태양과 패널 유지 비용도 절약된다고 한다.

 

네덜란드 에너지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200만 가구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엠버 클라이미트는 네덜란드가 EU 국가 중 태양광 비중이 14%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태양광 발전량은 EU 국가 중 5위로 1년 전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 2015년 1%이던 태양광 발전 비중이 지난해 14%로 급증했다. 가장 최근 통계로 2021년 네덜란드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량은 168억kWh이다.

 

태양광 에너지 비중이 높은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입 이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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