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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감소, 에너지 가격하락 국제 교역량 축소, 한국 수출 11개월째 감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의 상품 교역량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수출은 3.1%, 수입은 2.0% 각각 감소했다.

 

OECD는 최근 공개한 G20 2분기 국제무역통계에서 이 같은 교역량 감소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에너지 등 상품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 2.0% 감소하고 캐나다는 수출은 3.7% 감소하고 수입은 변함없었다. EU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입이 1.2% 감소했다.

 

상품 교역량은 동아시아에서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이 5.7% 감소했는데 일부는 전자제품 판매 감소에 기인한다. 한국의 수입은 에너지 수입비용 인하로 7.8% 감소하고, 일본의 수입도 8.1% 감소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수출이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달러화 표시 서비스 교역량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서비스 수출은 4.5%, 수입은 8.8% 각각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서비스 수출은 0.2%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0.6% 하락했다. 한국과 호주의 서비스 교역량은 크게 증가했다. 호주는 여행, 승객 운송 부문 서비스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한국은 여행, 금융, ICT 부문 서비스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은 비즈니스 서비스 비용 인하를 반영해 서비스 수입이 4.2% 감소하고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한국의 상품 수출은 1분기 0.8% 감소한 후 2분기에 1.5%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 관세청이 집계한 8월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 5,600만 달러(36조 8,813억 원)로 1년 전보다 16.5% 줄어 8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마감되면 11개월 연속 감소이다. 무역수지는 35억 6,600만 달러(4조 7,213억 원) 적자로 올 들어 누적 적자는 284억 400만 달러(37조 5,983억 원)에 이른다. 6월과 7월 반짝 흑자를 보였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불황형 흑자’였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가 1년째 계속되고 석유 제품(-41.7%)과 컴퓨터 주변 기기(-32.8%), 정밀 기기(-23.4%), 철강 제품(-20.5%) 수출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27.5% 줄었다. 대 중국 수출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수입액은 20일까지 314억 2,100만 달러로 27.9%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7.4%), 가스(-45.2%), 석탄(-49.1%)의 수입이 크게 하락했다. 승용차(-46.3%)와 반도체(-25.1%) 수입액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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