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쪽으로, 혹은 바깥쪽으로 휜 다리 때문에 더운 한여름에도 긴 바지와 치마로 다리를 꽁꽁 숨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휜 다리는 방치하면 관절염, 크게는 골반이나 발목까지 영향을 미쳐 몸 전체의 균형을 망가트리는 수가 있다.
기획 편집부

‘안짱다리’라고도 불리는 ‘O다리’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발목만 닿는 경우로 ‘내반슬’이라고 하는데, 이제 막 관절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아들은 O다리를 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만 3세 이후에도 계속 O다리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반슬은 보통 다리를 한쪽으로 모아서 앉거나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는 경우 발을 바닥에 끄는 걸음걸이, 팔자걸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으로 발생한다.
서 있을 때 무릎은 붙지만 발목이 떨어진 경우는 ‘외반슬’이라고 하며 흔히 ‘X다리’라고 부른다. 외반슬은 걸을 때 다리 안쪽에 체중이 집중되어 발모양이 변형되기도 하는데 이는 평발로 이어져 신경학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만 4~5세까지의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X다리를 가지며 7세가 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외반슬과 내반슬 외에도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뒤로 꺾이는 ‘반장슬’은 주로 어린이나 여성, 발레나 무용, 리듬체조 같은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휜 다리를 방치 할 경우, 무릎 한쪽으로 체중이 과하게 집중되는데, 이는 한쪽 연골이 다른쪽보다 더 빨리 닳아 퇴행성관절염, 연골 손상은 물론 발목과 골반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심한 경우 휜 다리 교정술로 치료하지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운동이나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휜 다리 증세가 심해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