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지방자치》는 퇴직을 한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공무원들에게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온·오프라인 홈페이지나 기관을 매달 소개한다.
기획 정우진 기자
김인성(55)씨는 2년 전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장년창업센터를 통해 개인별 맞춤 셔츠를 소재로 창업에 성공했다. 김 씨는 은퇴 후 센터의 패션반을 통해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과 교육을 받으며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제도를 센터에서 소개받으며 성공적으로 ‘인생 2막’을 열 수 있었다.
‘은퇴자 월 최소생활비 196만원!’ 퇴직과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많은 중장년층 앞에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청년 취업도 힘든 마당에 중장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날이 갈수록 구하기 어렵다. 때문에 많은 중장년층이 시니어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무작정 창업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김 씨와 같이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하는 중장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인 창업의 디딤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장년창업센터 ‘동료모집에서부터 창업지원까지’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장년창업센터(sba.seoul.kr)는 40세 이상 퇴직자들의 안정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의 연간 회원은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희망설계 아카데미’의 경우 매년 4월과 8월 총 2회 모집하는데, 별도의 심사 없이 간단한 등록만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강의는 연간 200여명에 이르는 재능기부 멘토를 확보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 지식콘텐 츠, 마케팅홍보, 번역, 웹디자인, 통신업, 문화콘텐츠 등의 지식창업 분야와 ▶ 기계, 재료, 식품, 공예 등의 기술창업 분야, ▶ 통신판매업, 인터넷쇼핑몰, 유통업, 외식업 등의 일반창업 분야 등 전반적인 창업 분야를 아우르는 강의를 제공한다.
또한 센터는 매년 2월과 8월, 연 2회 모집을 통해 창업 사무공간과 1대 1 컨설팅 등을 제공 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참가자는 기본 6개월, 연장 심사를 통해 추가 6개월 등 최장 12개월 동안 센터 내의 창업지원 사무공간을 제공받을 수있다.

함께하는 창업공동체 ‘장년창업공유공동체’
앞서 소개한 장년창업센터와는 다르게 장년창업공유공동체(seniorbiz.modoo.at)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중장년층을 위한 무료 직업소개소와 창업공동체를 표방하고 있다. 공동체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창업교육과 창업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년층의 창업을 돕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공동체가 정기적으로 ‘창업교류한마당’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는 중장년층 창업 희망자는 물론 기존의 중장년층 창업자와의 흔치 않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인데, 무엇보다도 네트워킹의 성패가 창업의 성패와 직결 된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창업교류한마당’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봄직 하다.
또한 공동체는 창업지원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전직을 지원하고, 전직과 관련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두드려보자.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