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소속 서울국유림관리소(소장: 김성만)가 직접 운영했던 천보산 유아숲체험원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 유아숲 교육이 대세인 요즘, 이번 민간위탁이 다른 지역에도 널리 확산되길 바라며 돈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나눔과 협력을 통한 진정한 숲교육이 되길 바란다.
취재·사진 양태석 기자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교육의 국민적 저변확대 및 유아숲지도사 현장활성화를 위해 천보산 유아숲체험원을 민간 산림교육전문업체에 위탁·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숲교육의 실질적인 현장적용을 통해 영·유아 교육의 교육청 누리과정과 연계하고, 민간이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화·체계화된 유아숲교육을 추진해 유아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인성함양을 위한 목적으로 산림교육 프로그램 및 산림교육의 효과성 검증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하고자 한다.
2월 13일에 진행된 천보산 유아숲체험원 응찰업체 기술평가 현장에는 총 세 업체가 참여했는데, 서울국유림관리소는 발표순서부터 제비뽑기로 정하는 등 최대한 심사를 공정하게 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참여한 업체들은 서울국유림관리소의 제안 요청사항에 맞게 연령, 성별 등 참가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동적인 요소와 정적인 요소의 적절한 배치로 참가자의 집중력과 흥미를 유지하는 데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 교육을 통해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조사로 검증해 전 국민이 산림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웰빙시대에 발맞춰 갈수록 숲을 강조하고 있는 요즘. 지자체들도 앞다퉈 숲을 어떻게 활용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과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서 숲교육이 날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모델화돼 많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무쪼록 이번 서울국유림관리소가 진행하는 민간위탁이 성공적인 케이스로 자리매김해 소외받는 계층까지 두 루두루 혜택을 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 무조건 물질만 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기부로도 운영되는 숲교육으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과 지자체, 국민이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