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건 퇴직공무원협동조합 감사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은 2013년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뜻있게 보내기 위하여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주최한 교육장에서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의기투합한 5명이 용기를 내어 창립총회를 한 후 2014년 3월 26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그런데 우리의 출범식을 축하해 주기 위하여 참석한 한 인사가 ‘퇴직공무원협동조합’ 이란 조합의 이름이 ‘퇴물들의 모임’ 같다고 지적하였다. ‘퇴직공무원’은 과연 ‘퇴물’들이었을까?
출범식 이후 활동을 시작한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은 2015년 8월 현재 741명의 조합원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수익사업 운영실적도 8월말 현재 1억7000여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비록 타 기업에 비교하기에는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이 경험을 살려 열심히 활동한다면 내년, 내후년에는 놀랄만한 성과가 나타나리라 기대하며 희망에 차 있다.
나는 비록 무보수의 임원이지만 매일매일을 조합에 출근하는 아침이 즐겁다. 그것은 조합이 날로 성장해 가는 모습에 희망을 가지고 일하는 즐거움도 있고, 퇴직후 다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무엇보다도 조합에서 하는 일들이 공익 정신에 맞는 활동이란 점 때문이다.
2015년도 상반기 사회공헌활동에 여러 조합원들이 기꺼이 ‘한국 소비자 연맹’, ‘환경 문화 NGO’, ‘지역아동센터’ 등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이 조합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는 퇴직공무원협동조합에서 오신 조합원들의 활동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확실히 공무원 출신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활동지원을 부탁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르다’는 말은 일의 능률은 물론 성실, 근면한 활동으로 신뢰감이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것은 공무원 생활을 통하여 익혀진 경험과, 일을 수행하는 자세는 공익정신에 길들여진 자연스러운 생활 태도이기 때문이리라.
‘퇴직공무원’은 절대로 ‘퇴물’이 될 수 없다. 그것은 퇴직공무원은 ‘무엇이 달라도 다른 사람들’ 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하는 일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공익을 우선하는 정신과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단련된 경험을 통해 그 분야의 전문성이 배어 있다. 앞으로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의 활동은 그 지평을 더 넓게 확대할 것이며 더 많은 퇴직공무원들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하여 퇴직공무원들은 제 2의 공무활동으로 보람을 찾아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