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행정이 고객인 국민을 만족시키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최신 기술을 행정과 공공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도 좋은 건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
정리 양태석 기자
무인택시 운행 추진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MIT 공동연구기술팀은 주문형 무인택시와 자율주행 공유차량의 도로운행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도시교통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팀의 기본적인 구상은 스마트폰을 통한 무인 자동차 탑승예약이다. 싱가포르의 생명공학, 디지털 미디어, 첨단기술기업 등이 밀집해있는 대규모 산업지구 원노스 지역에서 무인택시 테스트를 6개월간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1년 내로 무인택시를 도시 전 지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팀은 프로그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인택시로 인한 사고를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과의 충돌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까지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
프레졸리와 연구진은 혼잡시간대에 15분 이상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가정하에서 싱가포르 전체를 커버할 택시 수를 3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2011년 주행 중인 승용차 78만대의 절반보다 적은 숫자다.
싱가포르 정부는 무인차량 공유네트워크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인정했다. 2014년 교통청의 조직위원회는 무인차량 공유네트워크 형성으로 “싱가포르가 더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시, 스마트폰 앱 위쳇(WeChat) 14개 도시형 서비스 제공
상하이시는 ‘위쳇’으로 시민들에게 14개 항목의 도시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쳇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이나 ‘라인’같이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SNS 플랫폼이다.
시민들은 위쳇을 통해 날씨정보 조회 , 병원진료권 발행 , 수도요금·전기요금·가스요금 같은 공과금 납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홍콩·마카오·대만 지역을 방문할 때 통행증을 발급받는 절차도 위쳇으로 진행할 수 있다.
도서검색 서비스와 운전면허 벌점 기록 조회, 교통법규 위반 기록 조회, 차량 검사 예약 절차, 부동산세 납입 조회, 영수증 정보 관린 서비스도 위쳇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위쳇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위쳇 앱 실행 후 ‘내 페이지’에서 ‘내 지갑’ 클릭
② 선택 메뉴 중 ‘도시형 서비스’ 메뉴를 클릭하면 14개 항목의 도시형 서비스 선택이 가능하다.
위쳇으로 병원 진료를 예약하면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접수할 필요가 없고 오랜 시간을 대기하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 가족의 병원 진료도 예약가능하다. 진료권 허위 발행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형 서비스’ 메뉴에 계좌번호를 등록한 사람만 진료권 발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쳇에는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간단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메뉴도 포함되어 있다. 의사는 본인이 관리하는 환자 그룹을 따라 만들어서 퇴원하거나 치료를 마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미국 뉴욕시, 재활용 쓰레기통 활용해 무선인터넷 무료 공급
빅벨리(Bigbelly) 폐기물 관리 전문업체는 뉴욕시에 배치된 재활용 쓰레기통을 활용해 시민에게 무선인터넷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빅벨리사는 뉴욕 맨해튼에 재활용 쓰레기통인 ‘스마트’를 170개 넘게 설치했다. 빅벨리사는 무선인터넷 장치가 있는 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해 핫스팟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취나 쓰레기가 가득찰 경우 쓰레기통 내부 칩이 이를 감지하여 청소부에 푸시하는 기능도 있다.
작년 겨울 빅벨리사는 다운타운 얼라이언스(뉴욕시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2개의 재활용 쓰레기통에 무선인터넷 공급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실험해봤다. 그 결과 쓰레기통 안에 설치되었어도 인터넷 신호가 나빠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 쓰레기통을 활용해 폐기물을 관리하고 공공서비스를 홍보하며 안내할 수 있다.
레일라 딜런 빅벨리사의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재활용 쓰레기통은 태양광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이고, 뉴욕 시내 거리에 기술 플랫폼을 설치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빅벨리사는 올해 안에 더 많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약 1만대의 공중전화기를 무선인터넷 공유 링크나 허브로 활용할 것이다. 뉴욕시는 미래형 공중전화 및 무선인터넷 허브로 840만명의 뉴욕 시민과 수백만명의 관광객에게 무선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 충전, 무료 국내 전화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