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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경제포럼 그 중심에 선 기후변화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재앙적인 호주 산불이 추모하듯, 50주년을 맞이하는 2020 세계경제포럼 다보스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주제가 그 중심에 섰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각국의 거대기업 회장 및 각료급 이상 인사와 학자들이 범세계적 당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포럼이다.


올해는 개최 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위니 비아니마 유엔 정무장관 및 유엔 에이즈 계획 총괄자,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그레타 툰베리 환경운동가 등 3,000여 명의 전문가와 여러 인사들이 참여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토론이 전개되었다.


또 이 중 우리나라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장관 최초로 다보스포럼 이사직을 맡게 되었고,최태원 SK 대표이사도 토론에 참석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17살밖에 안 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가장 관심이 쏠렸다. 이번 포럼은 탄핵이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주어졌고, 17살인 어린 나이에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 그레타 툰베리는 파리 협정을 철회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작년부터 엄청난 비난을 쏟아 이슈가 되었는데, 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레타는 자신들이 가진 다른 기후변화에 대한 시각으로 서로를 향해 맹비난을 주고받았다. 또 이번 호주 산불로 기후변화가 다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되면서 전 세계 정치인, 경영인, 자본가 그리고 리더들에게 환경문제를 풀어야 하는 압박이 더 강해진 것도 한몫했다.


세계경제포럼 첫날 메인 행사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었는데, 마치 두 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 근·현대 이후 부터 국제무대에서 헤게모니 역할을 하는 강한 미국의 대통령과 본국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해 탄핵 심사를 받는 탄핵 대통령, 이 두 명이었다. 트럼프는 전자의 모습을 지키려 아무렇지 않은 듯 멋지고 쿨한 척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마치 섹스 스캔들 직후의 괜찮은 척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수많은 세계 리더들과 기업 회장님들 앞에서 이뤄진 미국 대통령의 30분 연설은 “미국은 경제적으로 침울한 상태였다”로 시작됐다. 하지만 자신이 대통령직에 오른 후부터 경제가 회복되었고 미국 시민들은 다시 ‘아메리칸 드림’을 좇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포럼에서 국제협력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미국 우월주의를 다시 상기시켜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다.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이번 2020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나무를 1조 그루 심는 국제협력 계획을 소개했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나무 심는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포럼에 참가한 환경운동가들을 암시하는 듯 지구 종말을 예언하는 환경운동가는 많았다며 이들에게 속아 부정적인 생각이나 정책을 펼 필요는 없다고 비난했다. 그레타는 트럼프가이 발언을 할 때 여섯째 줄에서 듣고 있었는데, 한 시간 후 연설대에 섰을 때 그녀는 트럼프가 한 발언을 비꼬듯 어른들이 만들어낸 이 기후변화 문제에 미래를 잃은 우리 청년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의 연설이 기후변화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탄핵 대통령의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정치적 취지가 컸다면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은 포럼의 주제와 맞게 모든 것을 기후변화에 집중했다. 그녀는 “지구의 온도가 1.5℃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모든 화석 연료에 대한 탐사와 화석 연료를 이용한 제품들의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유명한 슬로건 ‘우리 집은 아직도 불타고 있다’를 인용해 “당신들의 무대책이 불씨를 더 키우고 있다” 고 강조했다.

 

올해 총회는 5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 가능한 세계를 모색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만 본 의도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그레타 툰베리의 설전에만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떠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그레타는 “기후변화에는 좌파도 우파도 없다”라고 말하며 편 가르기할 시간은 없다고 주장했다. 당장 너무 따뜻한 우리나라의 겨울만 봐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피부로 느껴진다.

 

기후변화만 그럴까?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성장은 이미 1년 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물가도 마이너스 물가시대에 들어서 국민들은 소비하려 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의 국내 투자 의욕은 줄어들어 해외 투자에만 매달리고, 아울러 외국 기업들은 아예 우리나라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부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 어려운 시국에 국민들은 제 살길도 바쁜데 정치는 계속 편 가르기만 하는 것 같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려는 17세 소녀 그레타의 말처럼 ‘지속가능한 우리나라를 만들려면 민생에도 좌파와 우파가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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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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