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나는 거침없는 트럼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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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놀라게 한 트럼프의 당선. 그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지난 11월 8일 열린 미 45대 대선에서 미국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선거 당일까지도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거리에 불과했지만, 세계 각지의 전문가, 언론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트럼프가 당선된것이다. 모두가 놀랐고,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다우존스 및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국제 사회에 큰 여파를 미치고 있다.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 트럼프 후보 개인 및 그의 공약에 대한 궁금증과 승리 요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그의 승리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아들로 태어난 도널드 트럼프는 소년 시절부터 지금과 같은 악동이었다. 1959년 당시 13세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음악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는데,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 선생이 음악에 대해 쥐뿔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는등 악동 특유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걱정한 트럼프의 부모는 트럼프를 뉴욕 군사학교에 입학시켰고,종종 부동산 개발 현장에도 데리고 다녔다.

 

프레드는 아들에게 사업 수완, 협상 기술 등을 가르치며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과 동시에 종종 “너는 왕이다. 적들을 깔아뭉개라”며 승부사 기질을 심어줬다. 이러한 부모의 바람대로 트럼프는 타고난 배짱과거침없는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또한 트럼프는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타워및 트럼프 게임을 만드는 한편, 프로레슬링 및 TV쇼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선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멕시코 이민자들은 모두 강간범이다”에서부터 시작해 “오바마의 골프실력이많이 늘었다고 들었는데, 백악관 집무실 지휘권을 놓고 골프 내기를 하고 싶다”고 하는 등 화제 발언들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첫 번째 승리 요인은 ‘아웃사이더 돌풍’이다. 트럼프의 이와 같은 거침없는 발언들이 그동안 진보 이슈에 묻혀 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저학력층 백인 유권자들, 즉 정치적 아웃사이더들에게 먹혀들었다. 트럼프 역시 이들과 같은 맥락에서 정치 아웃사이더였다. 트럼프는 기존 미국의 양당 체제 틀에서 벗어나자신만의 생각으로 중산층의 붕괴, 소득의 양극화를 초래한 현 기득권 정치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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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세계 2차 대전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백인들에게는 ‘세 가지 48’이보장되었다. 48년 동안 정년이보장되었고, 연간 48주 근무, 주당 48시간만 일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당시 백인 저학력층은 공장들이 위치한 ‘러스트 벨트’ (Rust Belt; 쇠락한 공업지대라는 뜻)의 미시건, 위스콘신,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어 주에서 고되고 단조로운 노동을 하였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가족을 품을 수 있었다.하지만 세계화의 흐름, 이민자들의 급격한 유입, 값싼 노동력을 찾아 떠난 공장들의 해외 이주로 상당수 백인들이 풍요로웠던 과거를잃어버렸다. 트럼프는 이러한 저학력층 백인들의 울분을 십분 대변해 주었다. 트럼프 자신이 이지역 백인들의 잃어버린 일자리를 찾아오겠노라고 공약한 것이다. 그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다시 주인공의 위치에 올려주었고, 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던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뱉으며, 백인들의 ‘사이다’같은 존재
가 되었다.

 
그의 연설 중 일부가 이를 증명해 준다. “나는 여러분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는지, 얼마나 부
당한 대접을 받았는지 잘 압니다. 당신들은 철저하게 경멸받고 조롱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루저가아닙니다. 여러분은 애국자입니다. 여러분은 피해자입니다”라며, 자신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워싱턴 정치인, 대도시 엘리트, 전문직 여성, 게으른 흑인, 무례한 이민자들을 물리쳐 그들이 다시 미국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에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백인들은 열광했다. 또한 애플의 해외생산 공장들을 모두 미국으로 다시 이전시키겠다는 약속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 역시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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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인은 ‘신선함’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선거유세 중에 “(클린턴과 오바마 등) 정치 엘리트들이 25년간정권을 잡고 있으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4년 더 한다고 해결이 되겠느냐”는 말을 종종 했다. 당을 초월한 기존 정치 질서를 따라가 봐야 희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들이 워싱턴 정치에혐오와 실망감을 느끼던 유권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갔다. 이에 맞춰, 트럼프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득권 정치인들이 언급하기 꺼려하는 인종, 문화, 종교, 성적지향성 등 다양한 이슈들을 건드렸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미국의 인권, 민주주의, 사회적 다양성이 확장되면서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삼가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요즘 미국 회사나 쇼핑몰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고 표현하는 것이 점차금기시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는 다른 종교인 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미국인들은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분노했다. 미국인들은 건국 이래 현재까지 전통적으로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왔지만, 다른 종교인들이 느낄 수 있는 불쾌감을 이유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를 대체하게 한 것은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에 트럼프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도 못하는 근래의 현상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비난했고, 대부분 미국인들 역시 트럼프의 발언에 공감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미국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다. 기존 정치인들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위해 ‘불법 이민자’ 문제 및 종교적 이슈 거론을 꺼려하고 두려워했다. 이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일으키는 범죄, 마약밀수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불법 이민자 이슈를 건드렸을 때 겪게 되는 기회비용이 얻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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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히스패닉 표를 잃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힐 바에 아예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는 ‘정치적 올바름’이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달랐다. 트럼프는 ‘정치적 올바름’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미국민들 특히 백인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사회, 경제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백인들은 정부에게 “이민자 유입을 막아라”, 불법 체류자들에게 “이 나라를 떠나라”라고 당당히 말하고싶었다. 하지만 사회 통념상 그들의 생각을 삭이고 있던 찰나, 트럼프가 등장했다. 트럼프는 선거 초반, 온갖비난과 막말을 하며 안티 트럼프 대열을 형성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하층 백인들 그리고 워싱턴 엘리트 정치에 피로를 느끼던 군중의 마음을 잘 읽어냈다.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의 진보적 분위기에 묻혀 소외감을 느끼던 백인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은 것이 지금의 트럼프 후보 당선을 낳았다. 세계화, 기계화의 흐름으로 일자리를 잃은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들, 이들을 위한 트럼프의 ‘제조업 부활’ 정책이 맞아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기존 정치인들이 하지 못한, 건드리지 못한 이슈들을 속 시원히 긁어줌으로써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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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원주시, 가정의 달 맞이 원주몰 30% 할인 행사

원주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식 인터넷 쇼핑몰인 ‘원주몰(원주몰.com)’에서 5월 31일(토)까지 관내 200여 기업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시는 기획전 기간 원주몰에 입점한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6일·13일·20일·27일) 오전 10시에 30% 할인쿠폰(최대 3만 원 할인)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쿠폰은 원주몰 회원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발급일로부터 2일간 유효하다. 이에 더해 5월 9일과 10일 단계동 AK백화점 열린광장에서 원주몰 연계 특판전을 실시, 오프라인으로도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엄병국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라며, “감사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기업지원일자리과 기업육성팀(033-737-2982)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