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의 기억을 만드는 치매 카페 ‘기억마루’

수도권 남부, 자연 환경이 좋기로 입소문 난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과 오전동에 가면 특별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때때로 주문이 잘 못 들어가 주문한 음료와 전혀 다른 메뉴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주문부터, 서빙, 정리까지 모두 치매 어르신이기 하기 때문이다.

 

 

의왕시가 기획하고 민간이 협력해 운영 중인 카페 ‘기억마루’는 전국에서 첫 번째로 이루어진 민간 주도의 치매 카페다.

 

‘기억마루’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마루’처럼 치매 어르신들의 기억을 지켜드리는 따뜻한 공간이라는 의미로, 공모전을 통해 얻었다.

 

메뉴는 쓴커피(아메리카노), 단커피(바닐라 라떼), 우유커피(카페라떼), 쌍화탕 등이 있으며 가격은 모두 1,000~3,500원으로 저렴하게 판매된다.

 

컵 홀더에는 어르신들이 평소 생각해온 지혜로운 글귀와 메뉴명을 적고, 어르신들은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전달하는 증정품도 직접 포장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기 전에는 1호점인 부곡동 손커피연구소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운영했고 2호점인 오전동 손커피연구소는 목요일 오전에 운영했었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잠정 중단되었으나 이후 상황이 완화되면 재개할 예정이다.

 

의왕시는 현재 3호점까지 업무협약을 마치고 치매 어르신 돌봄을 위해 커피숍 운영자는 물론 자원봉사자, 방문간호사, 지역 내 안심리더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고 의왕시는 전했다.

 

의왕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치매 환자 어르신을 모실 때는 가족들의 반대로 참여자를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설명회를 개최하여 가족들을 설득하고 참가자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마루 카페에 참석하신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은 모두 만족스러워했고 소비자들도 저렴하게 카페를 이용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카페는 홍보효과를 거두었고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성과를 말했다.

 

 

UN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6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ECD 보고서 역시 "한국은 그동안 가장 젊은 나라였지만, 향후 50년 이내에 가장 늙은 나라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26년 만에 초고령사회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 그만큼 국내에서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부끄러워야 할 치부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할 과제가 되었다.

의왕시의 카페 ‘기억마루’가 전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와는 차별화된 운영으로 타 지자체의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대전·충남 ‘통합 이익’ 주민에 다 돌아간다"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위원장]

계룡산이 겹겹이 두른 저 푸르름은 동쪽 대전을 물들이고 서쪽북쪽내포평야까지 이어지고 사방의 저 물소리는 한밭 땅을 휘돌고 충청 깊숙이 스며드니 이미 경계는 없고 같은 사투리 닮은 웃음, 충청인 듯 대전인 듯, 사람은 다 같은 사람 아닌가.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은 오늘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만났다. 오랜 행안부 관료 생활이 이 자리로 이끌었고 정 위원장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아래 윗사람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전하며 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청주·청원 그리고 마창진 통합 실무를 지휘한 경험은 대한민국 공직자에겐 매우 드문 사례. 그래서 그는 ‘통합’에 적임이다. 국가개조라는 소명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제 통합 작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의 공직 생활의 나침반이 된 건 ‘I WANT TO BE A PERSON WHOSE PLACE HAS PROUD. 나는 내 고향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링컨의 말. 그 말은 그를 지방 공무원 헌신으로 인도했다. 이제 대전·충남통합은 정재근의 기쁨, 정재근을 낳은 논산의 자랑이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