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 업그레이드

공기의 역습이 시작됐다

 

정권
/ 건국대학교 교수 
/ 현 한국대기환경학회
실태·정책관리분과회장 / 현 한국환경보건학회 부회장 / 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우리는 매일 1L 페트병 1만 개 정도의 공기를 마시고 있다. 그 공기는 질소 79%, 산소 21% 그 밖에 미량의 아르곤,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수증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 공기 중에서 산소를 이용해 우리는 숨을 쉬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생존 요소 중에서 공기는 물과 음식에 비해 단 3분간 호흡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만큼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에너지이다. 에너지 중 그동안 인류가 이용해 온 대부분의 석유, 석탄, 가스 등을 연소시켜 얻어낸 화석연료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결국 인류는 지구로부터 손쉽게 얻은 것을 이용해 만들어진 에너지로 냉난방을 하고 자동차를 움직이고 전기를 만들고 산업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공기이다. 이때 산소를 이용해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공기 중 포함돼 있는 질소 성분도 함께 들어가 소위 질소산화물이라는 오염물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곧 공기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미세먼지의 원인이 된다. 그 밖에 연료 안에 들어 있는 탄소는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기후변화 물질의 주요 원인물인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황 성분은 황산화물이 돼 미세먼지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공기와 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 나타난 환경오염 사고 중 가장 대표적인 대기 오염 사례가 런던 스모그와 로스앤젤레스 스모그가 있다. 런던은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너 지원으로 석탄을 사용해 난방을 하고 자동차, 발전소, 공장을 움직였다. 이때 나온 오염 물질과 안개가 섞여 독성 스모그를 만들어냈다. 이틀 동안 5,000명이 사망했고, 일주일 만에 1만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결국 런던의 안개(Fog)와 석탄 연소로 인한 연기(Smoke)가 대기오염 물질인 스모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반면에 로스앤젤레스 스모그 사건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오염 물질과 햇빛이 만나 다른 대기오염 물질을 만들어 낸 환경오염 사고이다. 

 

 

 

이 두 사건은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은 대기오염 사례라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

요즘도 두 사건만큼의 농도는 아니지만 빈번하게 도시의 고농도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 환경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를 ‘자정 작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정화하는 능력의 한계치를 넘을 때 우리는 ‘오염됐다’고 한다. 즉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환경오염 사고는 이러한 자연의 자정 능력이 임 계 상황을 넘어섰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 셈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생존을 위한 활동을 하며, 우리 모두는 이러한 활동을 당연한 것처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을 단 하루라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단 하루라도 이러한 활동 없이 살 수 있을까? 한번 상상을 해보자. ‘공기가 없다면?’ ‘우리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까?’ ‘연료가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만큼 우리는 공기와 연료, 즉 자연의 고마움을 잊고 산다. 현대인은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훼손해온 자연 파괴자이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미세먼지를 비롯해 우리가 만든 오염 물질이자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폭발적 기온 상승, 홍수, 태풍, 감염병, 가뭄, 사막화, 해충 급증 등으로 나타나고 있고 결국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그 과정을 보면 빙하기에서 열대기로 거치면서 약 7℃의 기 온이 상승했는데, 이는 3만 년 정도 걸린 것에 비해 산업화가 시작된 188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100여 년 동안 기온이 1℃ 상승했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300ppm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2020년은 417ppm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올해 여름 서유럽과 중국 그리고 인도에서 폭우 피해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전 세계가 환경오염으로  생긴 이상 기후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오염에 따른 전 세계 사망률을 보면, 2013년 기준 오염된 물로 인한 사망은 124만 명으로 전 세계 사망의 2%를 차지하고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552만 명으로 전체 사망의 10%, 2012년 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430만 명이다. 


금세기 최고로 여겨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에 의한 사망자는 450만 명을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공기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코로나19 사망, 혹독한 자연 재해 등 우리가 만든 공기 오염의 역습은 이미 시작됐다.


우리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하다. 그러므로 인간 생존을 위 협하는 공기의 역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환경은 이제 생존의 문제로 우리가 환경을 위해 친환경적인 노력을 넘어 이제는 자연 파괴를 근간으로 하는 에너지 시대를 과감히 정리해야 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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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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