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자체 골목길 주소정보시설이 확 바뀌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경찰청과 협업해 경찰청 지정 여성안심귀갓길 이면도로에 LED 도로명판 10개와 148개의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지역 골목에 안전성을 높였다.

부산 동래구도 태양광을 활용한 LED 도로명판을 29곳에 설치했고, 김포시는 야간에도 사물을 식별하도록 버스정류장 342곳에 축광형 사물주소판을 설치했다.

또 부산을 대표하는 신(新) 명소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 가면 푸른 바다와 정겨운 골목길, 묘박지, 흰여울 앞 섬을 형상화한 건물번호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특별한 즐거움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포천시는 문화재나 관광지에 특색이 담긴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내걸었고,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도 한옥마을 내의 한옥건축물에 한옥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이곳을 찾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표준형 주소정보시설 대신 안전과 도시 미관을 고려한 자율형 LED 도로명판이나 자율형 건물번호판이 권장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조명형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 보행자들의 시인성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해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설치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LED 도로명판’은 불빛이 밝아 위치나 모양을 식별하는 데 탁월한 기능이 있어 범죄를 예방하고 귀갓길 불안감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주소정보시설에 독창적 디자인을 입혀 지역 홍보는 물론 도시 미관을 살리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소정보시설은 국민이 도로명주소를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길을 찾고, 산이나 들에서 응급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리도록 주소정보시설 규칙에 따라 규격에 맞게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설치하거나 건물 소유주가 설치하고 있다.
주소정보시설에는 도로명판과 기초번호판, 건물번호판, 국가지점번호판, 사물주소판이 포함되며, 건물번호판에는 건축물의 특성을 살려 최소한의 규격 내에서 자유롭게 설치 가능한 자율형 건물번호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도로명주소 활용도 제고와 도시미관 향상 등의 이유로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건물번호판 디자인 공모전 같은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