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납세자연맹은 ‘연말정산 대란’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드러난 세원에만 세부담을 집중한 결과라며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소득 에 대한 과세강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연말정산 세법개정은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근로자증세를 취소하고 공평한 세제개혁을 단행하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획편집부 소득파악률 등 투명성이 낮은 가운데 정치인들은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복지확대 선거공약만 대거 쏟아냈고, 그 결과 정부는 ‘투명하게 드러난 근로소득’과 ‘저항이 어려운 간접세’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켜 왔다. 부동산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 등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강화, 종교인 과세 등의 제도개선은 서두르지 않은 채, 드러난 세원에만 무리한 과세를 하게 되면 조세형평이 급속히 악화돼 조세저항과 땜질처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한국납세자연맹은 “‘담뱃세 인상’과 ‘연말정산 대란’은 지하경제 비중이 높고 자본소득우대세제를 강화해 온 관료들과 인기 영합적 정치인들의 복지공약 남발이 낳은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지하경제 비중은 선진국보다 최고 3배나 높다. 복지국가라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첫째, 소득파악 둘째, 공평한 세제 셋째, 낭비 없는 정부 등 3가지
홍성걸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교수연말정산 대란, 무엇이 원인인가? 세금은 재정, 복지 등과 더불어 정치경제학 연구의 핵심주제 중 하나다. 나라의 살림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세금을 내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나 부담하는가라는 공정성의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세금의 문제는 복지와 더불어 후보자와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기에 선거 때마다 국민의 세금은 줄이면서 복지혜택은 늘리겠다는 공약이 난무하게 되고, 남유럽이나 중남미 국가들 중 상당수가 세금과 복지에 대한 포퓰리즘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져 만성적 경제난을 겪고 있다. 즉 당장은 입에 달아 세금은 줄이고 복지는 늘렸지만 결국 누군가는 그 부담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장기적으로는 빚더미에 눌려 국민 전체가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나라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1970년대 복지국가의 위기를 경험한 유럽의 선진국들은 재정건전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설정한 후 복지를 비롯한 지출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국가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13월의 보너스에서 세금폭탄으로 바뀌었다는 연말정산 문제는 이러한 민주주의
기획재정부는 연말정산 대란 이후 연말정산 종합대책단을 출범하고 종합적인 연말정산 후속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획재정부의 입장과 연말정산 종합대책단에서 내놓은 연말정산 후속대책 및 향후 추진계획을 알아봤다. 기획편집부 13월의 세금폭탄…연말정산? 지난 2013년 세법개정 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 로 전환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 소득세제의 경우 각종 비과세·공제 규모가 크고 면세자가 많아, 소득재분배 효과가 미약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득재분배 기능을 제고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득세제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2013년 세법 개정 시 세액공제제도가 조세형평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여야가 합의,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게 됐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면 고소득 근로자의 세부담은 증가하며, 저소득 근로자의 세부담은 경감한다. 이와 같이 고소득층의 세부담 증가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근로장려세제(EITC), 자녀장려세제(CTC) 등을 통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했다. 2015 년부터 저소득층 자녀양육 지원을 위해 총소득 4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및 자영업자
기획편집부 진주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가 유명하다.이 두 축제는 직·간접적으로 제2차 진주성 전투와 연관이 깊다. 그런데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장렬하게 산화한 의병자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덜 받고 있다. 진주성 삼장사 가운데서 김천일 장군과 최경회 장군은 그나마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삼장사 중의 효열공 준봉 고종후 장군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고종후 장군의 위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거행됐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절반의 성공에 불과할 따름이다. ‘효열공 준봉선생 기념사업회’ 는 이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준봉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기 위해 《준봉 고종후의 수평적 리더십》을 출판했다. 고종후 장군은 진주에 거주하는 장흥 고씨의 할아버지 다. 충렬공 제봉 고경명 장군의 맏아들로서 23세에 문과에 급제하고 임피현령을 지냈으며 임진왜란 시 창의토 적의 선봉에 섰던 의병장이었다. 금산전투에서 가친과 아우를 잃고, 절치부심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다가 400의병을 거느리고 진주성에 입성해 용전분투하다가 6만여 민·관·군과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 진주성과 고종후 장군의 관계가 이처럼 긴밀한 탓에 진주성이 고종후
수십 년간 국민을 위해 봉사한 퇴직공무원들이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몸, 머리, 물질 나눔을 하겠다는 퇴직자들은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여 올해 이를 더욱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 공무원연금을 받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퇴직공무원들이 다시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나서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의 그간 활동내역과 올해 주력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기획양태석 기자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은 전국 38만여명의 퇴직공무원들의 축적된 공직경험과 재능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려는 뜻으로 전국 최초로 ‘퇴직공무원 협동 조합’ 설립 법인등기를 받고 2014년 6월 사회공헌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한찬희 퇴직공무원협동조합 이사장은 “건국 이후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오직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으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견인 해온 37만여 퇴직공무원들”이라며 “비록 공직에서 떠났지만 우리가 재직중 쌓은 전문성과 재능, 그리고 지역과 국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밝은 내일을 여는 참으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퇴직공무 원협동조합이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의
기획《월간 지방자치》, 명지대학교 빅데이터 분석연구소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지난 2014년에 ‘기업체감도 분석’이라는 것을 실시했는데, 8월에서부터 10월까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업활동 중에서 지방 정부의 지원이나 규제의 영향이 큰 분야들을 선정해 지도화했다(http://bizmap.korcham.net). 여기에서 평가했던 분야로는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음식점 창업, 창업지원, 기업유치 지원, 그리고 자치단체 실적이 포함되어 있다. <그림 1> 공장설립 규제지도 위 그림은 평가분야 중의 하나인 공장설립에 관한 것인데, 우리나라의 기초자치단체들이 공장설립에 어느 정도의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서 등급을 나눴다. 공장설립이 가장 용이한 S등급에서부터 가장 어려운 D등 급까지 5가지 등급으로 나눠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그림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장설립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강원도-경상북도 라인의 자치 단체들이 최우수 점수인 S등급을 받고 있다는 점이고, 그 라인에서 평창은 옥의 티와 같이 최하점인 D등급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지방정부의 규제완화가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음식점 창업과 같은 기업 및 경제활
지방자치단체는 ‘복지, 학교교육, 소방, 도로나 하천 등의 사회기반의 정비를 비롯한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행정’의 대부분을 시행하고 있다.헤이세이 25년(2013년)의 세입세출 총액의 규모는 통상수시가 81.9조엔,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사 업비가 2.3조엔, 전국방재사업비가 2천억엔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는 재정력이 약하고 2013년도에는 약 13조엔의 재정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방재정의 차입금잔고는 201조엔으로 이뤄지고 있다. 헤이세이 23년도(2011년) 지방자치단체의 지출은 97조 26억 4600만엔이고, 민생비는 23 조 1825억 3400만엔을 점하고 있으며, 전체 지출의 23.9%를 점유하고 있다. 도도부현은 50조 9657억 7900만의 전체지출 중에서 민생비는 7조 4919억 5800만엔을 점하고 있으며, 전체지출의 14.7%, 시정촌은 52조 8900억 2200만엔의 전체 지출 중에 민생비는 18조 1142억 2100만엔을 점유하고 있으며, 34%를 구성하고 있다. 즉 시정촌이 도도부현보다도 민생비의 지출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생비의 내역을 보면, 도도부현의 사회복지비는 2조 1456억 1600만엔
민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복지정책과 지방자치 지난 2~3년 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기초연금, 무상 보육, 무상급식 등에 소요되는 복지정책의 재정부담을 놓고 상호갈등의 양상을 보여왔다. 2015년 예산결정 과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무상보육 관련 ‘누리과정’ 예산은 제주도를 비롯해 다수의 교육청에서 3개월 정도의 예산만이 확보된 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금년 4월 이후에 집행될 누리과정 예산이 없기 때문에 시·도교육청은 최소한 금년 4월 이전에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 금년도 누리과정 사업을 지난해와 같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정책에 따른 재정부담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에게 넘기려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중앙 및 지방정부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재원은 한계에 직면해 있으나 국민 또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이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재원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둘째, 현재 서로에게 재정부담을 넘기려 하는 무상보육이나 무상급식 등과 같은 복지정책은 그내용이 ‘최저생활보장’이나 ‘중증장애’처럼 기본적인 생존권적 차원에서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의
김영배 서울특별시 성북구청장 자치단체 재정부담을 가중하는 국가보조사업 (사회복지비) 문제 최근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매년 복지예산 증가율이 정부의 예산증가율보다 3배 정도 높고, 사회복지 예산비율은총 예산의 25%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 지방자치단체 예산증가율은 평균 5.1%이나,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은 2006년 15조 3천억원에서 2014년 40 조원으로 매년 예산증가율보다 약 3배 높은 1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총 예산 중 사회복지예산 비율도 2006년 13.3%에서 2014년 24.5%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중 자치구의 경우에는 사회복지예산 지출 비율이 전국 평균 24.5%의 2배가 넘는 5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북구만 해도 2014년 전체예산 4419억원 중 사회복지 예산이 2145억원으로 48%나 됐습니다. 사회복지 예산은 크게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자체사업과 재원을 보조받는 국고보조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국고보조사업의 증가는 자치단체의 매칭에 따른 지방비 부담을 수반하고 분담비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세 중심 조세구조와 자체세입 궁핍의 구조적 재정위기 우리나라는 지금 자치단체의 총체적인 재정위기(fiscal crisis)의 시대를 맞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위기는 근본적으로는 중앙집권적 정부 간 재정관계(intergovernmental fiscal relations)가 요인이다. 그리고 자치단체의 비효율적 재정운영도 재정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덧붙여 지방분권 추진과 복지재정 수요의 급증이라는 시대적 상황변화에 따른 지방재정 여건의 변화가 지방재정 위기상황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방재정 위기현상은 우선 국세 중심의 조세구조와 지방세 저조 에서 오는 구조적 원인이 크다. 국세·지방세수 비율은 민선자치 실시 이후 20여 년간 변화가 없이 2014년도를 보더라도 여전히 약 8대 2로 지방세가 매우 낮고 자치단체의 재정력은 절대 적으로 미약하다. 여기에 소득세, 소비세, 법인세 등 비교적 안정 적인 세원은 대부분 국세이고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는 취득세 등 재산과세 위주(44.1%)의 지방세는 안전성·신장성이 낮다.또한 연평균증가율 (’09∼’13)에 있어 국세는 7.1%이나 지방세는 4.5%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