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특별기획_완도군편] 완도 구석구석 놓인 비경에 감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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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개의 섬 하나하나가 반짝반짝 빛나는 완도는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여행지가 된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보고만 있어도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그 섬으로 떠나고 싶다.

기획·정리 김자현 기자 

 

 

고운 모래, 미네랄 풍부한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해마다 100만 명의 피서객이 찾는 신지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 해수욕장은 길이 3,800m,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고 울창한 송림이 비경을 이룬다.

 

특유의 고운 모래는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잘 잘 달궈진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은 퇴행성관절염과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바닷물은 피부병을 낫게 하고 피부 노화를 막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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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도 청해진유적지] 

 

 

해상왕 장보고의 옛 터전, 장도 청해진유적지

완도군 장좌리 앞 바다에는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장군과 그가 이룩한청해진 유적지 장도가 있다. 장보고 장군은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해적을 소탕해 신라·일본·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에서 신라가 주권을 장악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유적으로 장도에 외성과 내성이 있었다고 전하며 유적 성역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당시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와, 토기 등 여러 유적과 유물이 장도를 중심으로 완도의 여러 곳에서 발굴되고 있다. 물이 빠졌을때는 장도 남쪽 갯벌에서 청해진을 방비하기 위해 굵은 통나무를 섬둘레에 박아놓았던 목책의 흔적도 드러난다. 유적으로는 청해진성, 와당편 다수, 토기편, 사당, 법화사지터 등이 있다.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섬 사면의 해안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자연경관이 뛰어나 예부터 소안팔경(所安八景, 대봉산의 달, 비동의 내천, 과목의 파도, 낙조의 돛단배, 목동의 피리소리, 가학산의 구름, 미라포구 앞 어선, 소나무 숲)이라 불리는 소안도는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일제 암흑기 88명의 애국지사를 낳은 항일운동의 성지로, 고귀한 항일 선열들의 산교육장인 소안항일운동기념관과 더불어 진산리, 미라리, 부상리 등 3개소의 갯돌 해수욕장과 미라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339호), 맹선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340호) 등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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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안 항일운동 사립학교] 

 

몸도 마음도 치유하는 완도수목원

전남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상록활엽수로는 세계 최고·최대의 집단 자생지다. 2,000ha의 광활한 면적에는 169과 3,449종의 식물이 자생하거나 동물이 살고 있다. 난대림 문화와 전통 창호 문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박물관과 나무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열대 온실이 있다. 수목원의 60%를 차지하는 붉가시나무는 탄소저장량과 흡수량이 가장 높아 최적의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사계절 변함없이 산소 발생량이 커 언제나 상쾌하게 산책할 수 있다.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인생섬, 생일도

생일도는 산세의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도 머문다는 백운산과 용이 승천했다는 용량도,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 같은 용출 몽돌밭,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금빛모래밭을 감싸 안은 해송과 동백숲이 아름다운 금곡해수약장 등 섬 전체가 관광지이자 휴양지다. 

청정 바다에서 생산된 미역과 다시마 등 각종 해조류와 덕우도 전복은 최고의 건강보양 식품이다. 특히 생일도 전복은 타우린과 미네랄 성분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폭 100m, 길이 1.2km로 주변에 후박과 잣밤, 동백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야생염소들이 바닷가를 노니는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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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길 부황리 윤선도원림 세연정] 

 

 

보길도,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를 더듬다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고산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던 중 보길도 절경에 매료돼 머물렀다고 한다. 

선생은 섬의 주봉인 격자봉 아래 낙서재를 지어 거처를 마련해 지냈다. 85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보길도 곳곳에 세연정, 무민당, 곡수당, 정성암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자신만의 낙원인 부용동 정원을 가꾸었다. 이곳은 고산이 직접 조성한 생활공간이자 놀이공간으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별서정원에 해당한다. 

윤선도는 당쟁으로 시끄러운 세상과 멀리 떨어진 자신의 낙원에서 마음껏 풍류를 누렸다. 여기에서 그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부의 소박한 생활을 창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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