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보면 유머나 난센스 같은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가끔 등장한다.
지난 한 달간 우리를 놀라게 한 유쾌하면서도 황당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기획 김희윤 기자

청년의 열정을 담보삼은 위메프 갑질 논란
수습사원에게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하게 한뒤 전원을 해고해 ‘갑질 논란’이 일었던 위메 프가 해당 수습사원을 전원 최종합격 처리하 기로 했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위메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진정한 지역 마케팅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지역영업직 수습사원 11명을 모두 최종합격으로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 라도 잠재력 있는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가장 자부심 넘치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어려운 현장 테스트를 치렀고 그 통과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했다”며 “그래서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1명도 최종 합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탈퇴 및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취업이 간절한 청년의 열정을 담보로 갑의 횡포를 보인 기업에 대한 뜨거운 응징에 통쾌하다는 반응 또한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실제 탈퇴 인증샷도 올라 오고 있어 위메프는 실질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원수가 된 두 아파트
200m 길 하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단지의 갈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두 아파트의 갈등은 찢고 부수는 기물파손에 경찰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담장 안쪽은 일반 분양 아파트인 A아파트가, 그 맞은편엔 지난해부터 입주한 공공 임대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두 아파트 사이의 공공 보행통로에는 1m 조금 넘는 철제담장이 설치되어 있다. 원래는 A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주민들 모두 이 보행 통로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한 달 전 A아파트 측이 공사를 한다며 통로입구를 막아버린 뒤 갈등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한 달 넘게 공공 보행통로를 못 쓰는 상황. A아파트 측은 통로통제의 이유로 임대아파트 입주 이후 치안불안을 내세우고 있다. A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입주 후부터 도난, 절도사고가 늘었고, 비행청소년들이 단지 주위에서 흡연을 하는 등보안사고가 많아 아파트 차원에서 비용을 들여 펜스를 설치한 것이며, 실제 펜스설치 후 이런 문제 들이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한다. 임대아파트 측은 공공 보행통로인 만큼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A아파트 측은 사유지 안에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자기들만 쓰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어 이 같은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공개
워싱턴포스트가 ‘10년 후에도 살아남는 직업 고르기 노하우’를 공개했다.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교수의 저서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생각》을 인용,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으로 목수, 교사,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등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로봇이 대신 하기 어려운 직업, 즉 실용적이지 않거나 사교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직업이라면 미래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또한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종합적·창조적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하며, 매일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의 홍수를 걸러낼 수 있는 정보처리 능력, 또는 유튜브·페이스북·아마존 등이 이미 하고 있듯 ‘가 상환경’을 다룰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전했다.
이 같은 특성에 맞는 직업으로는 정보기술(IT) 분야인 정보보안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인공지 능·로봇 전문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이 있다. 아울러 워싱턴포스트는 회계사, 법률가, 의사와 변호사, 약사, 벽돌공 등도 미래에 여전히 수요가 있는 직업들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과 융합의 노하우는 발달하는 기술로도 아직은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