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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속가능 ‘문화관광’ 전략 공유...유럽문화관광 네트워크[콘텐츠와 관광-해외 모델 검증 전략]

유럽문화관광네트워크(ECTN)는 유럽여행위원회(ETC), Europa Nostra, NECSTouR와 함께 ‘Destination of Sustainable Cultural Tourism Awards’를 매년 진행한다. 접근성, 무형유산, 디지털 전환, 초국경 상품, 해양유산 등 카테고리별로 우수 사례를 시상하며, 2024년에는 더블린(유럽 스마트관광 수도)과 연계됐다. 이런 외부 인증은 지역 사업의 평가 기준–예산 배분–민간 투자를 동시에 자극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십수 년간 문화관광(cultural tourism)이 단순히 방문객 수 증대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문화유산 보호, 지역 공동체 참여, 지속가능성, 접근성, 디지털화, 초국경. 연계 관광 등 복합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다양한 유럽 국가 및 민간단체, EU 차원의 기관들이 공동 또는 개별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제도화했다.


먼저 European Cultural Tourism Network(ECTN)은 유럽 문화관광의 지식 공유와 정책 자문, 모범 사례 확산의 허브 역할을 한다. 이 네트워크는 각 지역 관광지의 문화 관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워크숍, 세미나, 컨설팅을 제공하며, 매년 지속가능 문화관광 대상을 주최하는 것이 핵심 활동 중 하나다. Europa Nostra는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보호 단체로, 유산 보전의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의 참여를 독려한다.


관광을 통한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European Travel Commission(ETC)는 유럽 관광의 국제 홍보와 지속가능 관광 정책 제안을 담당하며, 시장 조사, 브랜드 전략 수립, 품질 기준 개발 등을 수행해 유럽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NECSTouR(Network of European Regions for a Sustainable & Competitive Tourism)는 유럽 내 각 지역 정부가 지속가능 관광과 문화관광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지역 간 협력과 상생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EU 차원의 프로젝트와 펀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Creative Europe, Horizon Europe, European Regional Development Funds(ERDF) 등은
문화관광 관련 인프라 개선, 디지털화, 지역 공동체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지원하며, 유럽 전역의 문화관광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도 많다. 더블린은 디지털 접근성과 지속가능 교통(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망), 지역 문화행사 활성화, 문화유산 보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 후 도심 문화 행사 수가 전년 대비 15% 늘고, 관광객 만족도 조사에서 ‘문화 체험’ 항목 점수가 20% 상승했다.

 

포르투갈 알가르브 지역은 해변 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어업, 전통, 음악, 음식문화를 결합한 문화관광지로 리브랜딩했으며, 공항 셔틀, 버스 연결, 해안 산책로 개선 등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안내판 설치를 통해 숙박 일수와 지역 소기업 참여율을 높였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변 지역은 모차르트 유산 중심의 관광에서 하이킹, 자연유산, 초국경 문화루트(독일, 이탈리아 연계)까지 확장하고, 홈스테이, 로컬 문화 워크숍, 수공예 체험 등 주민 기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수치로 보면 수상 지역은 응모 지역 대비 관광객 만족도가 10~25% 높고, 체류일수는 0.5~1일 증가했으며, 관광객 1인당 지출은 5~15% 늘었다. 문화공예, 식음료, 체험 서비스 분야의 지역 소기업 매출도 평균 20~30% 증가했다.

 

[지방정부티비유=최원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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