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사이, 충청남도 당진시는 인구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인구는 171,931명으로 전년보다 1,629명 늘었고, 2026년 1월 말에는 172,414명을 기록했다.
민선 8기 이후 순전입도 7,507명에 달한다. 핵심은 당진이 ‘투자유치–일자리–정주여건 개선’을 한 방향으로 연결해 정책 선순환을 실제로 작동시켰다는 점이다. 유입을 만들고 정착을 붙잡으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구조가 인구 지표로 확인된다.
기업이 들어오면 사람이 머문다
당진의 첫 번째 축은 대규모 투자유치다. 민선 8기 투자유치 규모는 18조 8,212억 원(대기 물량 포함 19조 5,963억 원)에 달한다. 신속한 인허가, 복합민원 처리기간 단축, 투자기업 정착 지원 등 행정 혁신이 결합되며 도시 체질이 바뀌었다.
성과는 고용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당진시 고용률은 72.2%로 전국 시 단위 1위를 기록했고, ‘일자리가 있는 도시’ 신뢰로 이어져 전입을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유입 인구는 주거 수요와 생활서비스 시장을 키우고 지역 상권과 도시 기능을 확장시킨다. 당진이 투자유치를 인구정책의 출발점으로 보는 이유다.
청년 정착이 출산 지표로 이어지다
당진의 전략은 유입에서 멈추지 않는다. 들어온 사람이 머물도록 정주 기반을 채우는 것이 두번째 축이다. 20·30대 인구가 분포하는 당진은 2024년 합계출산율 1.08명, 출생아 857명(전년 대비 38명 증가)을 기록했다. “출산을 장려한다”는 구호보다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생활 조건”을 설계한 결과다.
임신 관리부터 산후 회복, 난임·고위험 산모 지원까지 전 주기 체계를 갖추고 출산지원금·산후조리비로 부담을 낮췄다. 365일 소아 야간진료로 의료 공백을 메워 ‘밤 시간대 불안’을 줄이며, ‘도시에서 양육이 가능하다’는 신뢰를 누적시키고 있다.
정주의 마지막 과제, 종합병원·자사고
당진이 정주여건 ‘결정적 고리’로 삼은 과제는 송산권 의료·교육 인프라 확충이다. 충남도·당진시·현대제철은 2025년 6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송산제2일반산단 주거단지에 200병상 종합병원(1만4370㎡)과 자율형 사립고(1만3075㎡) 설립·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종합병원은 중증·응급의료 외부 의존을 줄여 ‘골든타임’ 공백을 메우는 기반이고, 자사고는 교육 이탈을 줄여 지역 인재가 지역 안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장치다. 자사고는 컨설팅 용역 단계에서 설립 타당성과 운영모델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결국 당진의 정주전략은 “일자리로 유입→생활 여건 미흡으로 이탈”의 취약 고리를 의료·교육에서 끊어내려는 실행 계획이다.
공원과 관광, ‘살고 싶은 도시’의 풍경을 바꾸다
정주는 집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쉬고 즐기며 관계를 맺을 공간이 있어야 도시가 ‘머물 이유’를 갖는다.
당진은 호수공원 조성(15만 3,449㎡, 841억 원, 2027년 완공 목표)으로 여가·문화 기반을 확충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 복합단지(5,827,941㎡, 1조6,845억 원)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소비를 키우려 한다. 산업 기반 위에 휴식·관광을 더하는 ‘도시 기능의 다층화’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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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 이 도시는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