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홍천의 ‘똥마을’로 불렸던 소매곡리가 오명을 벗고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변신했다.
님비현상을 잘 극복하고 에너지를 얻고 돈도 버는 친환경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 탄생 배경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은 2001년부터 홍천 공공하수처리장 및 분뇨·가축분뇨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이 설치·운영된 곳이다. 2012년 홍천군의 오수 및 가축분뇨 증가 등의 이유로 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증설이 필요해졌으나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 및 재산권 하락을 이유로 소매곡리 마을은 시설 증설을 반대했다. 이에 홍천군은 가축분뇨 및 하수찌꺼기 등 폐기물을활용한 자원화 시설을 구축해 지역주민에게 이익을 주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되었다.
어떤 과정을 거쳤나?
2001년 소매곡리에 가축분뇨·분뇨 처리시설과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자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고 지자체를 불신했다. 홍천군이 2011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 부지로 소매곡리가 선정되자 주민들은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이때 소매곡리 이장은 시설 개선을 먼저 해서 악취를 저감하고, 그다음에 주민 협의체가 주도적으로 증설계획에 참여하도록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덕분에 2012년 저탄소 녹색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폐기물 자원화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에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대상 사업지로 선정돼 주민지원 사업을 추가로 진행해 현재의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만들어졌다. 지자체 담당자들과 주민협의체 간의 신뢰감이 형성되고 모든 사업과정에 주민이 참여하고 정부와 광역·기초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군 성과였다.
경제적 효과
에너지타운으로 바뀌면서 악취가 개선되고, 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지가도 향상되었다. 주민들은 도시가스를사용할 때 지자체로부터 50% 지원금을 받고 퇴액비자원화 시설에서 생산된 퇴비와 액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가스배관 설치가 어려운 마을 주민들에게는 3㎾/h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해 전력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퇴액비자원화 시설과 커뮤니티센터, 소매곡리 영농조합법인에서 직원을 고용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주민 설득이 관건
안완찬 홍천군 환경위생과장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은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주민 참여가 있어야 성공할수 있으므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주민 설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성 완료 후 시설운영에 따른 주민이익 창출 등 약속 사항을 충분히 이행하여야 하며 악취 개선 등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시설 운영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과장은 “현재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주민 지원에 관한 법률이 없어 지자체에서 본 사업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추진이 어려우므로 별도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는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사업 홍보와 친환경 에너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자세한 문의는 강원도 홍천군 환경위생과 수질관리담당(033-430-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