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의 93%가 만족하는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 아동 등하교부터 간단 집수리까지 행복마을관리소가 구도심 구석구석을 챙긴다.
이웃이 이웃을 돕는다
아동 등하교, 전등 교체와 같은 간단한 집수리, 공구 대여 등 일상에서 소소하게 필요하지만, 당장 우리 가족 혹은 스스로 해결하기 여의치 않을 때 내 이웃이 도와준다면 든든하고 힘이 돼줄 것이다.
경기도는 구도심 내 빈집이나 공공시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택배를 대신 받아 보관하거나 환경 개선 등 주민 생활을 편리하게 돕는 행복마을관리소를 운영 중이다. 2015년 이재명 지사가 성남 시장이던 당시 ‘시민순찰대’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사업이 현재 경기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시재생과도 연계돼 주민의 삶의 질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사업과 취약 계층에게 태양광을 무상으로 설치했다.
의정부시는 지역 보건소와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연계해 건강 프로그램의 하나인 봄봄 CARE 서비스를, 포천시는 포천소방서와 협업해 화제감지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광주시와 여주시에서는 다양한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공동체 활동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일자리 창출까지, 주민 93% 이상 만족
행복마을관리소는 복지 사각지대와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로, 공공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마을관리소가 설치된 지역 주민 가운데 93% 이상이 만족하고, 97%가 넘는 주민이 재이용 의사를 밝힌 점이 주민만족도 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행복마을 지킴이 및 사무원의 자긍심이 높게 나온 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공공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1개소당 주··야간 교대 인력을 포함 10명이 넘는 지킴이와 사무원이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네 사정에 훤한 주민 중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업대상 소재지 거주자로 취업 취약계층이나 청년 실업을 포함한 실업자, 휴·폐업자, 자격증 소지자 등을 선발 기준 점수표에 따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경기도 안산과 시흥, 의정부, 군포, 포천시에서의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 5월 말 현재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28개 시·군, 42개소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구도심처럼주거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물품 제작과 배부, 예방 홍보 캠페인 등 방역 활동이 활발히 지원 중이다.
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 주민이 참여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단위의 주체와의 협력, 복지·문화·공동체·사회적경제·도시재생 등 여러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는 이처럼 주거 취약 지역 내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앞으로 시·군 및 지역 주민과의 협업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침체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자치 복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