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1위라는 오명을 벗고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한 경기도 안성시의 노력이 돋보인다.
2018년 기준 안성시의 초미세먼지 나쁨 초과 일수 120일. 청정 도시로 알려진 안성시민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미세먼지 유발 요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 평택항 대형 선박, 충남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유입한 것이 외부 요인으로 추정됐다.
또 사통팔달 도로망을 통해 유입된 자동차 배기가스와 노후 경유차 등 이동 오염원, 공사장 날림 먼지, 축사 암모니아 등 각종 오염 물질이 광화학 반응하며 초미세먼지로 바뀌는 것을 내부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성시는 필사적인 노력 끝에 2019년 기준 나쁨 일수를 30% 감축하고 계절 관리제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전년 대비 28%((46㎍/㎥→33㎍/㎥) 줄여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을 잘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안성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미세먼지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경대학교에 미세먼지 발생 원인 분석 및 대기질 개선 연구 용역을 의뢰해 추진 중이다. 11월 연구 결과가 나오면 미세먼지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휴일도 잊고 미세먼지 저감 위해 노력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12개 시·군이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충남 지역에 30기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과 평택항 육상전력 공급설비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먼저 약 4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에 취약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노인 관련 시설 인근 도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에 살수차 16대를 배치해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집중적으로 제거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회피 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승강장형 미세먼지 쉼터도 4개소를 조성했다. 경로당 등 어른 시설 48개소를 미세먼지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내려지면 마스크를 신속히 구매하도록 시청 민원실과 도서관, 읍·면·동 사무소 16곳에 미세먼지 자판기도 설치했다.

미세먼지 저감하는 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배출가스 저감 장치 지원에 75억 원, 전기차 14억 4,000만 원, 수소차 9억 7,000만 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불법 소각과 공사장 날림 먼지 발생하는 업소를 적발해 경각심도 일깨웠다.
안성시는 이와 같은 미세먼지 저감 성과에 힘입어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20% 개선을 목표로 5가지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
안성시 환경과 박종도 과장은 “비상저감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환경과에서는 주말도 없이 미세먼지 대응과 환경오염 사고에 상시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저감 사업을 확대하고 수소차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지원 사업 등 지원 확대, 민관산학 공동대응 협치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