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정양늪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가 됐다. 주남저수지, 하동 탄소 없는 마을에 이어 가물치, 수달, 금개구리 등 500여 종 희귀한 동식물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역의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선정해오고 있는 경상남도는 이번에 합천 정양늪을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
축구장 면적의 57배(41만㎡)나 되는 정양늪은 1만 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고 낙동강 본류가 퇴적하면서 형성됐다.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 습지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500여 종의 다종·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 이로 인해 생물학적, 생태학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시연, 물옥잠을 비롯한 255종의 식물과 모래주사 가물치 등 16종의 어류, 금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와 도마뱀 등 파충류, 대모잠자리, 참매미, 호랑나비 등 곤충, 큰기러기 등 45종 조류의 서식처다.
이와 함께 정양늪에 생태학습관과 전시관, 메타세쿼이아 길, 목재 데크길, 조류 탐조대와 전망대가 설치돼 있고 환경생태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생명길 투어, 정양늪 생태공원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변 볼거리도 넉넉하다. 영상테마파크를 비롯해 핫들 생태공원, 정양 레포츠공원, 합천박물관, 연호사 등 합천 지역에 내로라하는 명소가 있어 들러봐도 좋다. 도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는 학계와 민간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연생태적 보전가치와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의지에 대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최종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 도 대표 생태관광지라는 브랜드 가치를 갖는 것은 물론,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3년간 받게 된다. 또 해당 지역이 생태 환경을 지속해서 유지하는지 여부와 생태관광 활성화 시책 등 정기적인 모니터링 대상도 된다.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잠재적으로 보호 가치가 있는 자연 지역과 도시 지역에서 상대적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 지역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소중한 자연생태 자원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로도 연결될 수 있게 생태 관광 정책을 지속해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수 경상남도 환경정책과장은 “도 대표 생태관광지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철저히 관리해 자연환경과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사례를 만들고 도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