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눈으로 보면

이재광 이에스지모네타(주) 대표이사

/ 전CFA 한국협회회장

/ 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대량의 유동성을 경제에 공급하면서 방역을 위한 이동의 제한과 경제적인 손실을 보완하고자 노력했으나, 이제 유동성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유동성 살포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자산과 소득의 격차가 심해졌고 특히 부동산 가격의 폭등은 세계 각국에서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이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유동성 확대정책의 후유증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이다.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경제가 방역의 성과와 함께 조금씩 기지개를 펴면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기에 코로나의 기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갈등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탄의 수급문제로 연결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석탄가격의 급등은 다른 에너지원인 원유, 천연가스의 가격상승을 불러왔고 구리를 포함한 다른 철강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 화석연료의 가격상승이 가져온 연쇄효과는 세계경제에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석탄발전소의 가동률이 떨어져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공장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표. 상품가격의 변동율>

 

2016=100 Fuel(Energy) Index Crude Oil Price Index Natural Gas Price Index Coal Price Index Base Metals Price Index
2020M1 127.41 145.14 76.92 119.18 133.35
2021M9 213.71 166.18 345.33 260.61 191.47
2021M9/2020M1. growth rate 67.7% 14.5% 348.9% 118.7% 43.6%

 https://www.imf.org/en/Research/commodity-prices에서 재작성

 

 

 ESG의 눈으로 보면, 화석연료의 점진적인 사용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구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수 연금기금들은 이미 발전용 석탄채굴, 오일샌드 등의 산업에 투자를 제한하거나 금융지원을 줄이고 있다. 전력의 30%이상이 석탄에서 나오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외하려는 연금기금도 있다.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을 보면, 한국의 대다수 기업이 이 범주에 속하고 향후 투자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2021년 2월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이 한국전력이 해외 석탄발전소에 투자를 계속한다는 이유로 주식 및 채권 투자를 회수하였고 2021년 8월 초에는 국내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정부에 발송하였다. 석탄산업에 대한 ESG의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관점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의사결정과 해당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및 배제를 통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 그런 사례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다들 느끼겠지만, 요즘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코로나 방역으로 이동이 제한된 요인과 석탄가격의 급등으로 석탄화력발전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나타난 부수적 효과로 보인다. 숨쉬기는 편해졌는데,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공장의 가동률은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국은행은 이제야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을 넘어선 우리의 경제현실은 그 충격을 받아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세계경제는 급변하고 있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선제적(pre-emptive)이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 ESG의 눈으로 볼 때, 향후 세계 경제 및 금융에 대한 거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환경, 사회책임 그리고 지배구조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인 ESG에 대한 준비는 어떤지 점검해보고 부족함이 없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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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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