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알고 보면 감정노동자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아무리 올라도 막무가내식인 막가파 사람들이 있다. 법과 제도로 어떻게 할 수 없는데 억지로 밀어붙이는 민원인 때문에 공무원만 봉변을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공무원에 대한 각종 폭력사태의 현실을 살펴보고 대안을 생각해본다. 기획양태석 기자 민원인에게 봉변당하는 공무원들 1. 충청남도 아산시 과태료 부과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아산시청을 찾아와 담당공무원 2명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고, 1시간 여동안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들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 민원인은 8월 4일자로 자신의 차량을 폐차했는데, 의무보험 가입 만료일(8월 2일)이 이틀 지나 부과된 과태료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이다. 또한 아산지역자활 센터 집수리사업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이 월차 수당이 적다는 이유로 사업단 현관문을 부쉈다. 이 시민은 직원들에게 협박전화를 하고 업무용 차량과 사무실 집기를 파손하기도 했다. 수해피해 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도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차량에 인화물질을 싣고 시청을 폭파하겠 다며 돌진한 뒤 음독까지 했다. 2. 경상남도 창
오동호지방자치발전위원회단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심도 있는 연구와 내부 회의를 통해 4개월에 걸쳐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고 ‘지방자치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 다. 이번 계획은 지방자치 실시 20년을 맞아 시의적절한 것으로 정부가 처음 수립한 지방자치발전마스터플랜이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이를 실무적으로 진두진휘한 오동호 기획단장을 만났다. 장소단장실 정리양태석 기자 지방자치_ 이번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오동호(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 단장)_ 지방자치 실시 약 20년 만에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관련 주요 과제에 대한 개편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수립한 지방자치 발전 마스터플랜입니다. 둘째, 특별법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함으로써 범정 부적 실천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종합계획은 개편안 마련 시작부터 끝까지 지역주민, 지자체, 분권단체, 소관부처 등이 참여한 협업 성과물입니다. 지방자치_ 이번 종합계획에서 중점을 둔부분은 어디였나요? 오동호_ 우선 현재 우리나라 지방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지방 간 기능조정에 따라 지방
이철우새누리당국회의원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철우 의원은 지방분권전도사로 지방살리기 포럼, 동서화합 포럼 등 지방자치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이 의원은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중앙이 가진 재정과 권한의 이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소이철우 의원실 대담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 정리황진아 기자 사진김희윤 기자 이영애_ 지방자치 하면 의원님을 많이 떠오르게 하는데 앞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방법을 말씀해주세요. 이철우_ 중앙에 재정이 예속이 되어 있는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하고 또 교육과 경찰, 행정을 합쳐 자치가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지금은 중앙에 집중 되어 있는 권력을 지방으로 넘겨 수도권 대 지방으로 나뉘는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영애_ 실제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데요. 이철우_ 네, 맞습니다. 지방살리기 포럼을 만들어 84 명의 여야의원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안도 많이 내고 지방을 다니면서 애로사항을 듣는데 지금까지 8차례 직접 가서 토론도 했습니다. 지방분권, 지방살리기 이런
최근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도시의 과밀화 및 건축물의 고층화에 대응하여 주거환경의 질에 대한 요구가 증대 하고 있다. ‘일조 등에 의한 높이제한’은 도시의 과밀화에 대하여 생활환경의 최소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사항으로 1976년 개정 건축법에서부터 ‘일조권’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일조권 관련 조례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법령으로 제정되어 국민의 ‘빛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빛에 대한 권리(rights of light)’는 자연광의 이용이 지배적이었던 로마 사람들에 의해 6세기경에 공론화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국은 기후와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일조·채광 관련 내용을 일찍이 조례에 반영 했다. 영국 일조권 관련 법령은 채광권 및 시효취득 조례 등을 근간으로 해 왔으며 그 내용 자체의 변화는 없었다. 영국의 경우 건축허가 시 계획가(planner)들은 주로 BRE (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방법 및 전통적 평가방법인 45rule(인접 건물의 일조권 보호를 위해 건축 예정 건물의 정·측, 모서리면 경사각 45˚를 기준으로 일조 량을 측정하는 기준)에 의존하고 있으며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의 노인전문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일본 도쿄 도시마구에 위치한 스가모 시장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하라주쿠’ 라고 불릴 정도로 노인에게 특화된 시장이다. 노인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고령국가 일본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모색을 위해 내용을 정리했다. 에도시대부터 현재까지 상업과 신앙의 장소인 스가 모거리는 옛 일본의 풍경과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매년 800만명이 넘게 찾아온다는 이 시장의 키워드는 ‘노인’이다. 시장 인근에 지하철역이 4개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시장 중간에 사찰이 있어 그곳을 방문하는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사찰과 노점, 작은 가게가 늘어선 스가모시장은 옛 일본의 풍경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800미터 남짓한 거리에 들어선 200여 개의 점포에서는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상품과 그림, 사탕 등을 팔며 향수를 자극하고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도록 점포나 거리 곳곳에 의자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상점에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가격표도 눈에 잘 띄도록 큼직하게 붙여놓는다. 위기상황을 대비한 제세 동기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 적은 돈으로 실속있게 살 수 없을까?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게 바로 공유다. 공유에 미래가 있다. ‘미래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건 용산구가 이제 미래의 생존전략인 공유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용산구가 공유를 최근 구정의 화두로 내걸고 있다. 용산구는 작년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의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활성화 부문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솔직히 공유라고 하면 어느 지역이든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옛날부터 내려온 미풍양속인 두레, 향약, 계나 IMF 구제금융요청사태가 발생할 때 펼친 아나바다 운동도 다 공유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식상하고 그동안 해왔던일을 무슨 새로운 시책처럼 떠들어 대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용산구는 갈수록 개인화되고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자기 밖에 모르며 자기 물건을 꼭 소유하려는 사람들에게 구 차원에서 자원도 절약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생존전략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용산구가 마중물이 되어 구민 간의 정보를 나누고 기술을 나누고 물품을 나누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돈 주고 해결할 일을 대가없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SNS의 발달에 따른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평택시장에 당선된 공재광 시장은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해 진정한 평택시의 통합을 이루고, 그의 최대 장점인 중앙부처의 경험과 청와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종 현안사업을 제 시간에 정상적으로 추진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역개발을 병행해 주민의 삶을윤택하게 하며 이사오고 싶은 명품 평택을 만들겠다는 공 시장의 뿌리 깊은 포부를 들어봤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시장님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재광(경기도 평택시장)_ 공직생활만 28년 했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 남다른 일가견이 있다는 점입니다. 평택군 시절 청북면사무소 9급 면서기였을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평택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현장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경기도를 거쳐 청와대까지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원칙과 소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공무원생활을 하면서도 이 원칙을 지키며 일했고, 평택시장으로 일할 때도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오토바이를 타던 시절 때 공직자로서 가졌던 마음을 지금도 갖고 계신가요? 공재광_ 네, 물론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제마음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당면 과제 제도적 개선: 자체수입의 증가 제도개선의 방향 국세에 집중된 조세제도와 지역 간 재정격차는 지방재정 확충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세수의 국세집중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사업에 대한 재원조달능력의 비탄력성, 주민에 대한 책임감 결여, 지방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교부금 분배상의 문제점 등이 발생한다. 또한 지방세수의 수도권 편중은 나머지 다른 지역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재정이 취약한 지방이 중앙정부 이전재원에 의지하는 경향을 가속화시킨다. 지방세제도는 재정책임성과 자주성, 세수안전성 등을 고려해 개편할 필요가 있다. 현 지방세제도는 거래세 중심의 재산과세가 지방세수의 30.5% 정도를 차지하고, 여기에 재산보유과세를 합할 경우 거의 40%에 이른다. 2010년부터 지방소비세가 도입되면서 소비과세의 비중이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재산과세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이와 같은 지방세 구조는 세수가 비탄력적이고 안전성이 결여되어 있다. 소득과세를 지방세 주축으로 도입하고 세율결정권을 부분적으로 지자체에 부여하면 지자체의 과세 자주권을 상당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의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과 기업입지에 의한 사회적
"내년까지 개헌안 합의 노력할 것"이주영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장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국회 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이시기도 하시고 항상 만나면 옆집 아저씨 같은 이주영 위원장님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영(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장)_네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영광입니다. 이영애_ 개헌이 왜 필요하죠? 이주영_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헌법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강할 때 현행 헌법체제가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그때부터 대통령도 5년 단임제로 지금까지 일곱 분의 대통령이 선출되는 과정을 겪어왔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기본권을 더 철저히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국회 입법의 헌법 위반 여부를 재판으로 다루는 헌법재판소도 그때 만들어진 것이죠. 그런 체제에 의해서 정권 교체도 수평적으로 여러 차례 이루어져 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는 헌법 재판 판례도 많이 쌓이고 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삶의 질을 더 높여왔습니다. 그렇게 헌법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들을 내고 있어 뭔가 권력구조의 문제들을 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
지방의회의 질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정책보좌관제.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도입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지방의회 근무에 적합한 공무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정활동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의 임용이 우선적으로이루어져야 하지만 현행 지방의회 사무기구는 의원 개인이 아니라 지방의회 또는 위원회 차원의 조직적 의정보좌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광역의회는 총무업무, 의사·의안, 홍보 등을 담당하는 지원부서와 전문위원실을두고 행정사무를 처리하거나 의정활동을 지원받고 있다. <표1>에서와 같이 광역의회 사무처 인력은 지방의회 또는 위원회 차원의 조직적 의정보좌가 중심이 되다 보니 의원 개인별 적시성 있고 심층적인 정책보좌는 미흡하다. 특히 회계결산, 행정사무감사, 각종 사업검토 등이 대부분 일반적 수준에서 지적되거나 단편적인 분석에 불과한 사례가 많아 각 사안별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검토를 위한 정책지원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 외국 지방의회 보좌관 제도 미국, 일본, 대만의 광역규모 지방의원의 경우 정무조사비, 각종 수당, 기금 등 예산범위 내에서 개인별 보좌 인력을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 특성, 업무량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