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희망을 채우자” 그 희망을 채우는 건 절반은 공무원의 땀이고 절반은 발품이었다. 곰팡이 냄새 진동하던 빈집은 채 마르지 않은 도배 냄새로 가득차면서 비로소 사람 입김이 닿기 시작했고 부서질 듯 다삭은 기왓장을 대신한 윤기 흐르는 검푸른 기와는 날렵한 추녀와 짝을 맞추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주택건축과는 빈집 재생을 위해 ‘희망하우스’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직원 A는 돌무더기 길을 헤집으며 을씨년스러운 폐가의 문을 밀어야 했고, B는 지붕에서 쏟아지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희망하우스 프로젝트에 동참한 공공디자인팀은 일종의 ‘빈집 감별사’. 척 보면 보존등급이 나올만큼 눈매가 매서워졌다. 직원 C는 감별사 베테랑이지만 보존상태를 4등급으로 구분하는 게 아직도 힘겹다. 자신의 등급 구분에 따라 재생 사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책임감도 무겁다. 이들이 재생될 빈집을 고르고 정비하면 귀농·귀촌한 청년이 들어와 꿈을 설계하고 신혼부부가 집들이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또 지역 예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창작 공간을 빌려준다. 취재 한승구 기자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전북도청 주택건축과 전북특별
스트릿 우먼 파이터 3(이하 스우파3)를 보셨는가? 인기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우파가 올해 시즌 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국제 참가자들이 포함되어, 무대를 한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각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뜨거운 춤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스우파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겼고, 댓글 창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가 뒤섞여 있다. 그만큼 전 세계 팬들이 각국의 댄서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그램 자체를 응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한국 경연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사례는 많다. 피지컬: 100은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조회수 톱 3에 오르며 한국형 서바이벌의 잠재력을 증명했고, 흑백요리사는 나탈리 포트만, 앤 해서웨이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도 스우파는 유독 특별하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감탄하고 연대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춤을 통해 세계가 소통하
개교 초기인 1996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엘리트 양성소’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던 민족사관고등학교, 일명 민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민사고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민사고가 위치한 횡성군은 현재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있을 정도로 서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부모들은 너도나도 민사고에 입학시키려 전쟁을 치렀다. 유레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방향은 이런 쪽일까? 현재 민사고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물론 입시제도 변화, 문재인 정부의 특목고 폐지 정책, 학령인구의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수도권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이 많은 현실에서 지방에 위치한 고등학교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방의 청년을 끌어들일 대안은 없는 것일까? 이번 달에는 노무현의 꿈, 균형발전에 대한 방향과 (이재명 후보의 메가시티 공약은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롭게 떠오르는 한동훈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대해 청년 인구학자의 시선으로 논의하겠다. 청년 인구학자가 본 균형발전 우리나라 인구학계가
많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유능한 인재가 조직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기업이 큰 자본과 뛰어난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오히려 조직의 성과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유능한 인재들을 조직 내에서 실패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직의 성공을 이루는 요소 중 전문성(Specialty)은 약 15%에 불과한 반면, 인간관계(Human Relations)는 무려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곧 뛰어난 전문성과 지식만으로는 조직 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 내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할지라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조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능력 위주의 리더 선발이다. 보통 뛰어난 능력과 지적 역량을 가진 사람이 리더로 발탁된다. 그러나 이들이 조직에서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조직 내 갈등을 관
농촌진흥청은 ‘도농 교류의 날(7월7일)’을 맞아 7월 4,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농촌여행 페스티벌’에 참가, 농촌자원을 활용한 체험·관광 콘텐츠 홍보관을 운영한다. ‘일도 쉼도 자연 속에서 함께’란 주제로 꾸며지는 이 홍보관은 농촌진흥청이 육성·발굴한 농촌 여행지, 치유농장, 농촌형 휴양 원격근무지(워케이션)와 전국 곳곳에 있는 전통 농업유산과 경관농업 명소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농촌진흥기관이 지원·육성한 농촌교육농장, 농가 맛집, 외식·체험형 사업장, 휴양마을 가운데 여행플랫폼과 연계해 선정한 '진정한 쉼이 있는 느린 여행지' 28곳을 소개한다. 여행지마다 유무형의 농촌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농가 경영체만의 고유 음식,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전원 숙소를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 농촌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며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예약 및 상품 정보는 온라인 플랫폼 ‘노는법’ 누리집(nonunbub.com)과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는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조기 정착하고 공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최근 3년간 의원면직으로 퇴직한 공무원 중 재직 5년 미만의 신규 공무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2년 72.9%, 2023년 70.7%, 2024년 59.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시는 신규 공무원들이 첫 발령지에서 안정적으로 업무에 적응하고, 공직 생활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영–적응–관리’로 이어지는 3단계 맞춤형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임용 직후 신규 공무원에게는 환영의 의미를 담은 ‘웰컴키트’를 제공하고, 선배 공무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정서적 안정과 조직 적응을 지원한다. 아울러, 멘토링에 참여한 공무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적응 단계에서는 맞춤형 직무교육과 실무 중심의 업무 가이드북을 통해 신규 공무원의 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직무교육은 공직관 함양과 업무 체계, 공통
전주하면 떠오르는 건 한옥마을과 전통문화만이 아니다.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전주천을 따라 펼쳐진 골목골목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식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전주천은 이제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전주의 새로운 미식 로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의 맛, 멋,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를 품은 전주천변 맛집들을 따라 걸어본다. 생태와 문화가 만나는 길목 전주천은 전주 시내를 관통하는 도심 하천으로, 예전에는 산업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으나 최근 수년간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맑은 물길을 되찾았다. 물고기, 철새들이 돌아오며 생태의 숨결이 살아나면서 주변으로 문화예술공간과 특색 있는 음식점들도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전주천변은 단순한 먹자골목이 아니라 지역 생태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 재생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천변 따라 한 입, 한 입, 깊어지는 전주 여행 오래된 시간과 일상이 흐르는 전주천변에는 여전히 맛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해 남천교를 지나 전주천의 흐름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의 맛이 차려진다. 지역민들의 오랜 단골집부터 MZ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 하루의 마무리를 부드럽게 감싸는 와인바까지
계룡산이 겹겹이 두른 저 푸르름은 동쪽 대전을 물들이고 서쪽북쪽내포평야까지 이어지고 사방의 저 물소리는 한밭 땅을 휘돌고 충청 깊숙이 스며드니 이미 경계는 없고 같은 사투리 닮은 웃음, 충청인 듯 대전인 듯, 사람은 다 같은 사람 아닌가.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은 오늘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만났다. 오랜 행안부 관료 생활이 이 자리로 이끌었고 정 위원장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아래 윗사람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전하며 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청주·청원 그리고 마창진 통합 실무를 지휘한 경험은 대한민국 공직자에겐 매우 드문 사례. 그래서 그는 ‘통합’에 적임이다. 국가개조라는 소명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제 통합 작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의 공직 생활의 나침반이 된 건 ‘I WANT TO BE A PERSON WHOSE PLACE HAS PROUD. 나는 내 고향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링컨의 말. 그 말은 그를 지방 공무원 헌신으로 인도했다. 이제 대전·충남통합은 정재근의 기쁨, 정재근을 낳은 논산의 자랑이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대표회장 조재구 대구광역시 남구청장)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를 맞아 지방분권을 향한 개헌 주장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의회 회장단은 5월 13일 여의도 협의회 사무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지방분권 당위성과 재원 확보를 위한 지방 교부세율 인상 주장 등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조 대표회장은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소멸 대응기금을 현재 1조에서 5조로 늘릴 것을 강력 주문했다. 장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의실 / 진행 이영애 발행인 / 정리·사진 전화수 기자 / 영상 제갈욱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자치 관련 개헌 등을 공약에 반영하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늘 국회에서 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_협의회는 5대 분야 21개 핵심 과제를 정책 공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간략히 지방자치 분권, 지방재정 분권, 지방소멸대응기금 실질 지원, 그리고 유보통합 관련 국가의 책임성 강화와 사회복지 분권, 지역 주도 탄소 중립 및 재난 관리 등 입니다. 이영애_대선
충청북도가 여름 휴가철과 가을 행락철을 맞아 최대 5만원 상당의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땡큐캠핑’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충북도의 숙박할인쿠폰은 여름과 가을 시즌으로 나뉘어 발급된다. ▶ 휴가철 쿠폰 발급기간 : 6월 9일부터 7월 7일까지, 입실 기간 : 6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 행락철 쿠폰 발급기간 :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입실기간 :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쿠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발급되며, 유효기간 내 미사용 시 자동 소멸된다. 이 경우 다음날 오전 10시에 재발급 가능하다. 할인쿠폰은 숙박 결제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0만원 이상 숙박 시 5만원, 5만원 이상 시 3만원, 3만원 이상 시 2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 1인 1매 한정으로 발급되며, 조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땡큐캠핑 3곳에서 발급 및 사용 가능하다. 단, 일부 숙소나 날짜에는 사용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예약 전 상세 조건을 반드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