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운영되는 중증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돌봄 시설이 서울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10월 20일 중증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 돌봄 단기거주 시설 '한아름'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선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장애인거주시설 우성원 내에 위치한 한아름은 10명 정원 규모로 24시간 운영된다. 이들의 식사와 신변처리, 신체관리 등 일상적인 돌봄 지원은 물론이고 전문 간호사의 일일 건강점검과 처방 약물관리, 투약지원, 욕창 관리와 같은 전문 의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만6세부터 만65세 미만 중증뇌병변장애인 중 긴급·수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1인당 1회, 최대 15일 이내 연간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등록 장애인 38만 9,717명 가운데 10%인 3만 9,417명이 뇌병변장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위한 시설로 돌봄 및 교육,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간보호센터 7개소, 복지관 2개소, 뇌병변장애인 1개소가 있으며 모두 낮에만 문을 열고 있다.
한아름 개소로 중증뇌병변장애인 가족이 병원 입원이나 치료, 경조사, 출장, 휴식, 돌봄인력의 갑작스런 부재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 중증 중복뇌병변장애인을 둔 부모는 "입원해 수술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활동지원사가 24시간 돌보지 않기 때문에 당장 수술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신체적 장애는 물론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뇌병변장애인 돌봄은 가족돌봄이 주를 이룬다. 이로 인해 돌봄 가족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뇌병변장애인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 역시 가족구성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증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돌봄 단기 거주시설은 돌봄인력 부재 시 이용할 수 있는 전담시설"이라며 "장애인 돌봄 유지는 물론 가족들이 긴급 상황 시 돌봄 부담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